[진로칼럼16] 사라지지 않고 변화하는 직업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이라 할 수 있는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가 등장하기 시작한 10만 년 전부터 직업은 일상 생활속에 존재해 왔다. ‘직업은 그 사회를 대변하는 얼굴’이란 말이 있듯이 직업의 형태는 사회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변화해 왔다. 우리가 상상만 해 왔던 일들이 새로운 직업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하는 일이 유사하거나 자동화 때문에 몇 개의 직업이 하나의 직업으로 통합되기도 하며, 사회적 필요성이 없어지면서 직업이 통합 • 분화하지 않고 사라지기도 하며, 자동차 정비원이 자동차 엔진 정비원과 자동차 경정비 정비원으로 분화되듯 하나의 직업이 여러 개의 관련 직업으로 나누어 지기도 한다.

이러한 직업의 다양화는 산업 구조의 변화, 인구 구조의 변화, 생활 방식의 변화, 국제이해관계의 변화, 자연 자원의 고갈, 과학 기술의 발달 등을 들 수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변화 주기가 빨라 지고 있고, 점차 전문화, 세분화, 다양화 되어 가고 있다.

우리는 변화하는 직업 세계를 파악하고, 미래에 나타날 직업을 예측하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원시시대에도 직업이 있었을까?

윈시 시대부터 지금까지 인류가 살아오면서 인간 생활에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의(衣), 식(食), 주(住)이다. 입고, 먹고, 생활하는 것과 관련된 직업들이 가장 오래 되었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이 시기에는 경제 수준이 낮았기 때문에 직업의 분화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으며 생계수단을 위한 채집과 사냥, 어업 활동에서 직업 활동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번개치는 모습만 보고도 하늘이 화가 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날씨도 예측해주고 하늘에 제사도 지내는 주술사도 있었어요. 채집 수렵활동 시기에는 돌도끼로 먹을 것을 구하였으며, 식량을 찾아 이동하였고,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족이나 부족단위로 생산했고, 먹는 문제도 공동 수렵활동과 음식을 담기 위해 도자기를 만드는 도자기공 등 역할 분담이 있었을 것이다. 목축과 농업이 시작되면서 목동과 농부와 잉여생산물을 교환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형성되고 상인들이 등장하고 농업활동에 필요한 농기구를 만드는 사람도 등장하면서 점차 경제 변화에 따라 직업들이 다양해 지고 있다.


농경사회 직업 알아보아요.

신석기 시대부터 시작된 농업과 목축은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정착생활을 하게 되고, 청동기 문화와 철기문화가 발전되어 수공업과 농업활동에서 분업과 교환이 이루어지면서 전문적인 직업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러한 사회 경제적 변화는 국가를 출현시키고, 이들 국가 내부의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분화를 지속적으로 관철시켜 고대적 신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농사는 먹는 것의 근본이 되고 양잠은 입는 것의 근본이 된다. 그러므로 백성들에게 뽕나무를 심어 가꾸게 하는 것은 수령의 중요한 임무이다. 농기계와 베 짜는 기구를 만들어서 백성들이 편리하게 사용하게 해서 백성들의 생활을 넉넉하게 해주는 것도 또한 목관이 힘써야 할 일이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글이다. 이 시기의 직업은 신분제도에 의해 형성되었다. 지배계층인 양반은 남자인 경우 과거시험을 통해 고급관리가 될 수 있었고, 천문, 지리, 의학 등 기술관 시험을 통해 벼슬길에 나아갈 수 있었다. 여자인 경우에는 가정에서 바느질이나 집안일과 자녀교육을 담당하였고, 여자는 관리로 나아갈 수 없었다.

중인은 양반과 상민의 중간계층으로 양반을 도와주는 하급관리직을 맡았고 의관, 천문, 역관 등 전문가로 활동하였으나 높은 관직에는 오를 수 없었다.

상민은 농민, 어민, 상인, 수공업자 등 일반 백성과 가축을 잡는 백정, 광대, 무당 등 일반 백성을 의미한다. 농경사회의 경제 활동을 담당하는 신분계층이 상민인 것이다. 이 시기 직업은 철저하게 신분에 따라 결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농경사회에서 농업은 가장 중요한 생산활동으로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재화와 용역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직업 영역이었고, 농기계 제작, 도자기 만들기, 가구 제작, 화가. 의원 등 전문성을 갖춘 직업인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산업사회

영국은 모직물 공업이 발달한 나라이다. 18세기부터는 면직물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하면 면을 빨리,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사람의 손을 대신할 새로운 기계들이 하나둘씩 발명되기 시작했다. 면직물로 옷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방적기와 직조기가 만들어 졌다.

그동안 사람의 힘에 의해 생산활동이 이루어졌던 것이 18세기 중엽 영국에서 시작된 기술혁신과 이를 바탕으로 일어난 사회·경제 구조의 변혁을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산업혁명은 작업하는 기계와 기계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장치를 만들어내는 기술혁명을 의미하며, 18세기 면직물 산업에서 시작된 변화는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거의 모든 산업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가내수공업생산체제에서 대량공장생산체제로 변화하는 산업사회를 맞이하게 된다. 즉, 산업분야에 혁명이 일어나면서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이러한 과학 기술은 산업을 더욱 발전 시켜 나갔다.


지식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정보화사회

과거 여행 즐거웠나요? 지금 여러분이 살고 있는 사회를 지식정보화사회라고 해요. 지식정보화사회는 컴퓨터 등 정보통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모든 분야에서 정보화가 이루어진 사회를 말해요. 즉,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고, 수 많은 정보가 디지털화 되고 있는 기반위에 정보와 창의적인 지식이 융합되어 기술과 산업을 만드는 사회를 의미 한답니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의류관련 직업은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요? 패션디자이너, 코디네이터, 컬러리스트, 속옷디자이너, 특수의류개발자, 섬유공학기술자, 하복디자이너, 머천다이저(MD), 패션컨설턴트, 디스플레이어 등의 직업들이 있어요. 여러분들 길거리를 걷다 보면 상점 유리문 안으로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 보았지요. 고객들이 매장 쇼윈도에 전시되어 있는 상품을 보고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상품의 색상과 배치, 조명, 영상, 그리고 분위기에 맞는 음악선정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디스플레이 해 놓는 직업을 디스플레이어라고 한답니다. 섬유공학기술자는 공학기술을 이용하여 직물, 옷, 양물 등에 사용되는 여러 섬유 제품의 품질을 연구하고 새로운 첨단의 섬유소재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일을 담당하죠. 의류산업에도 첨단공학기술과 신소재가 응용되어 보다 따뜻하고 편리한 의류를 만들게 되는 것이예요. 미래 학자들은 다가오는 미래 의류산업에도 첨단소재와 융합된 생체이식의류개발자, 입는 컴퓨터개발자, 나노섬유의류개발자 등의 직업들이 생겨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차세대 산업혁명 인더스트리(Industry) 4.0

여기는 스위스의 휴양도시 다보스에요. 2016년 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세계경제포럼이 열리고 있는 중이예요. 다보스포럼이라고도 하지만 정식명칭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이라고 불러요.

4차산업혁명은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처음으로 선포된 개념으로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기술이 융합되고 데이터가 힘을 갖는 초연결, 초지능사회를 만드는 기술혁명시대를 의미해요.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미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글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단순하게 기술의 진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면 안된다. 이것은 정치적, 사회적 변화이자 인류의 도전이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가상과 현실을 융합시키는 것으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기술혁명이 되고 있다. 사람들의 일상에서부터 생산, 소비, 유통 방식까지 모든 것들이 바뀌게 될 것이다. ”라고 발표했고, 디터체체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은 “자동차는 기름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달린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가 중심으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산업을 재편시킬 거예요. 첨단 생산기술, 첨단 인터넷 기술 및 IT기술로 제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다보스 포럼에서는 강조를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3번에 걸쳐 산업혁명이 일어났는데 각 산업혁명별 내용을 알아보면 4차산업혁명을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산업혁명이란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사회 및 경제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의미해요.

1차산업혁명은 18세기 중반 가내수공업에서 공장생산체제로 변화하는 기계혁명을 가져왔는데, 증기기관, 철도, 면사방적기와 같은 기계들에 의한 생산 체계가 구축되는 사회를 의미해요.

2차산업혁명은 1880년대와 189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조립라인과 전기동력의 등장으로 에너지 혁명이라 불리우며 대량생산체제가 가능해졌어요.

3차산업혁명은 메인프레임 컴퓨터,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정보 자동화 체제가 구축된 시기를 의미해요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4차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술은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무인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3D프린팅, 나노와 바이오 공학을 의미하죠. 즉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이 융합되고 데이터가 힘을 갖는 초연결, 초지능사회로 가는 혁신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답니다.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 기반위에서 발전해 나갈 거예요. KBS특별기획 ‘4차 산업혁명이 미래다’프로그램에서는 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의 차이는 무엇인가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 살펴 볼까요.


첫째, 속도.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둘째, 개별적 기술 발전이 아닌 포괄적 변화이다. 한 가지 제품 한 가지 혁신이 아니라 포괄적 혁명이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분야에서 기술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개별기술이 융합하면서 새로운 기술이 합쳐지는 것. 로봇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융합이 산업 전 영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셋째, 혁신의 범위가 제품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새로운 제품이 아닌 새로운 시스템으로 생활, 소통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넷째,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뿐만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 즉 인간의 본질과 정체성을 변화시키는 혁명이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긍정적인 요인도 있고 부정적인 요인도 있겠죠.

4차 산업혁명의 긍정적 요인으로는 기술융합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 및 유통 비용을 낮춰 우리의 소득 증가와 삶의 질 향상을 가져다 줄 것이고,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기술 기반의 플랫폼 발전으로 공유경제, 부상할 것이다. 또한 기술 기반의 플랫폼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 및 사업모델이 증가하면서 쉽게 창업이 가능해지고, 이러한 플랫폼 활용은 품질, 가격 등을 빠르게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와 거대 기업을 추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부정적 요인으로는 사회적 불평등, 빈부격차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면서 우려되는 노동시장 붕괴가 있을 수 있고, 노동시장은 고기술, 고임금과 저기술, 저임금 간의 격차가 커질 뿐만 아니라 일자리 양분으로 중산층 지위가 축소될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어요. 또한, 노동시장은 인공지능, 바이오 등 하이테크놀로지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기술직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단순직 고용 불안정성을 더욱 커질 전망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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