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칼럼 31] 진로에 대한 고정관념들

진로 상담을 하다 보면 초등학교 때 진로목표와 중1, 중2, 중3 되면서 하고 싶은 장래 꿈들이 바뀌면서 혼란을 겪으며 '난 왜 진로를 찾지 못할 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진로교육이 이루어지면서 친구들은 진로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자신만이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것 같기도 하고 친구들에 비해 늦은 것 같기도 하다고 하소연한다.

미국 코넬대학교 신입생 진로교육용 책자에 나와있는 일반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진로에 대한 내용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1. 일단 이루어진 진로 결정을 절대 바꾸어서는 안 된다.

살아가면서 진로 목표는 수정되면서 보완되고 바뀔 수도 있다. 중학교 때부터 일관성 있게 진로목표를 세우고 준비해 나가면 좋겠지만 얼마든지 나이를 먹으면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2. 남자가 잘할 수 있는 일과 여자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따로 정해져 있다.

산업이 발달하고 여성들이 사회 진출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남자 영역 여자 영역이 구분되어 있지 않다. 자신의 꿈을 찾는 길에 벽은 없다.

3. 대학 진학이 진로를 개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잘못 인식되어온 학벌을 따지는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대학을 졸업 안 해도 자신의 꿈을 얼마든지 펼칠 수 있다.

4. 전문가들은 개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진로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사이버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자신의 진로는 자신이 스스로 찾고 만들어 가야 한다. 진로심리검사 결과 추천해주는 직업들의 정보를 세세히 찾아보고, 직업체험과 관련 독서활동, 직업인과 면담 등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지 점검해서 자신의 직업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전문가들은 조언만 해줄 뿐이다.

5. 각각의 개인들에게 완벽하게 잘 맞는 직업이 한 가지씩 있다.

하늘에게 개인들에게 맞는 직업이 떨어지지 않는다. 스스로 찾아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미지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기대와 흥분도 되지만 불안한 마음도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든다. 지난 2월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사람들이 많은 곳은 즐겁게 불안하지 않게 주변을 살피며 걸을 수 있었지만 한적한 마을길이나 해안도로를 둘이 걸을 때는 짐승이라도 나타나면 어쩌나 발을 헛디뎌서 바다로 추락하면 어떡하나 등 별의별 생각들이 밀려들기도 한다.


진로를 선택한 다는 것이 이와 비슷하다. 가보지 않고 미리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준비한다면 자신의 성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잘못된 진로선택을 할 확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자라면서 들었던 편견들과 고정관념들 속에서 벗어나자. 그래야만 제대로 된 진로 목표를 설계할 수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고민들이 많다. 해야 할 일도 많고 학교에서 가정에서는 일찍 미래 직업을 생각하고 공부하라고 하고 어떤 직업을 해야 하느니 그 직업은 안된다느니 아이들의 진로 방향을 어른들의 시각에서 조언해주려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하고 싶고 잘하는 일을 찾아서 진로 목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조언자 역할만 해도 된다. 자신의 자라온 환경을 비교하면서 아이들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 길만 안내해주자.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게 조언해주는 역할이 어른들이 할 일이다.


요즘 코로나 19 사태로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으니 사이버 진로상담이 늘어나고 있다. 학교 과제로 상담을 신청하는 아이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꿈이 사라졌어요"

"좋은 직업이 어떤 것인지 추천해주세요."

"중학교 1학년인데요 지금 진로 목표를 가져야 하나요. 친구들은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데 저는 없어서 불안해요"


지금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진로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우리는 강요하고 있는가? 생각해 볼 문제다. 아이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 이것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일 수도 있다.

이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몇십 년의 미래를 상상하라니...

아이들이 현재 주어진 환경에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교육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필자는 생각한다.


2020. 05. 19.


행복진로학교 파워 티처 김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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