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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원배 Jun 02. 2020

탈무드의 지혜로운 경구들

랍비가 직접 말하는 탈무드 하브루타

탈무드를 읽다 보면 지혜로운 경구와 짧은 농담들이 많이 나온다.  


"우정 아니면 죽음을 달라"

"선장이 너무 많으면 배가 가라앉는다."

"선생은 교리보다 낫다"

"분별 있는 사람은 목이 마를 때만 마신다."

"꿈의 절반만 실현하고 죽는 사람은 없다. 100개를 가진 사람은 200개를 원한다."

"공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아니라 보고 싶은 대로 본다"

"누가 위대한가, 악한 성향을 이긴 사람이다"

"동전 한 닢을 가진 통이 동전으로 가득 찬 통보다 훨씬 시끄럽다."

"침묵은 지혜를 둘러싼 울타리다."

"좋은 결혼을 주선하는 것은 홍해를 가르는 것만큼 어렵다."

"쥐가 도둑이 아니라 구멍이 도둑이다."


위 경구들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지침이 되는 글들이다.



"선생님 고등학교 곧 진학하는데 아직 진로의 방향을 정하지 못해서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루 동안 어떻게 보내는지 말해줄래"

"학교 등교해서 7교시 수업 듣고 집에 들러 밥 먹고 학원 갔다 오면 9시에서 10시 게임 두 시간 정도 하고 나면 12시 넘어서 잠을 잡니다."

"하루에 게임을 몇 시간 하지?"

"두 시간 정도 하는 것 같아요. 방학 때 보다 그래도 줄였어요."

"아 그렇구나 잘했네. 여기 축구공이 있다고 해보자. 축구공에 공기가 가득한데 공기를 더 주입하려 하면 어떻게 되지"

"네. 더 이상 안 들어가고 나중에는 터지겠죠."

"그렇지. 더 이상 들어갈 수가 없어. 인간의 뇌도 똑같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학원에서 공부하고 그걸 보상받기 위해 게임 하루에 두 시간씩 하다 보면 뇌는 과부하가 걸리겠지. 더 이상 그 공간에 진로라는 것이 꿈이라는 것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거야"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학교 공부는 어쩔 수 없는 것이고 학원은 상급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선택적으로 다녀야 해, 불안해서 모든 과목 학원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네가 부족한 과목만 보충하기 위한 학원을 다니고 나머지 시간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시간 확보와 습관을 가져야지"

"또한 게임도 하루에 두 시간은 너무 많아 1시간 이내로 줄여보도록 해라. 뇌 속의 생각들을 비워줘야 다른 생각들을 할 여지가 있는 것이니까. 잠들기 전 20분만 투자해서 독서를 해보자. 요즘 코로나 19로 진로체험도 못 가는데 독서 속에서 여러 직업인 들을 만날 수 있잖아. 또한 꿈이 없어서 공부가 안되요라고 하기보다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그 과목들과 연결되어 있는 직업들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어제도 아침부터 체온계를 들고 중3 아이들을 맞이했다.

"어서 와. 요즘 많이 힘들지."

아이들 표정만 봐도 요즘 얼마나 많이 힘든지 알 수 있다. 

학교에서 아침에 아이들을 맞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몇 달 동안 아이들이 없어서 썰렁했는데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오면서 조용함 속에 활기를 찾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식당에서 아이들 떨어져 앉도록 지도한다. 아이들도 식사하면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맛나게 식사를 하고 있다. 

"선생님 저 상담해주세요."

식사 중 아이가 상담을 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 수업 끝나고 진로교실로 와"


수업 종료 후 아이는 진로교실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선생님 마스크 해야죠."

"그렇지 마스크 하는 것이 좋겠지"

필자와 아이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금 떨어진 상태에서 상담을 진행했다.

고등학교 진학해야 되는 문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중3들이다.

초콜릿과 음료를 마시면서 30여분 진행된 아이와의 대화에서 아이들의 힘듦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해.

비울수록 채울 수 있는 것이 많은 거야.

우리 머릿속도 똑같아 다른 것들로 많이 채워지면 새로운 생각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지.

일단 게임을 줄이고 잠자리 들기 전 게임하지 말고 독서를 해보자. 하루 24시간 중 딱 30분만 아이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보자고 했다. 


점점 다가오는 고등학교 입시. 그래도 집에서 온라인 수업 들으면서 고등학교 진학의 목표는 세워두고 있다. 

요즘 학생들 보면 안쓰럽다. 


                          2020. 06. 02


                행복진로학교 파워 티처 김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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