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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원배 Jun 06. 2020

죄책감에 빠져들기 쉬운 유형 1

아들러의 감정 수업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우리는 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어떤 선택은 희망과 기쁨을 주지만 어떤 선택은 잘못되어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 

<아들러의 감정수업>에는 죄책감에 빠져들기 쉬운 유형으로 7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4가지만 알아보려 한다.

         


1.  "나는 완벽해야 한다"는 유형이다.


아들러는 완벽주의는 죄책감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완벽주의는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게 본인 스스로도 피곤함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완벽함이 죄책감에 이르지 못하고 자아도취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말 한마디 했을 뿐인데 그 말을 밤새도록 고민해서 근거를 들어가며 다음날 필자에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난 술기운에 한 한마디가 상대방에게는 스트레스였나. 그러나 한두 번이 아니다 직장에서도 누군가 뭐라 하면 여기저기 묻고 다니면서 근거를 수집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려 한다. 이러한 사람은 죄책감에 빠지기보다는 자아도 취형인 경우가 맞는 듯하다.

인간은 실수하면서 배워나가는 것이다. 두 아들을 키우면서 규칙이라는 테두리에서 옴짝 달짝 못하게 했던 것 같다. 교사이고 공무원이다 보니 더더욱 아이들이 규칙 범위 내에서 벗어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었다. 지금은 이러한 교육방법을 후회하고 자책하고 있다. 아이들 중학교 시절 찾은 상담 선생님의 한 마디가 우리 부부의 생각을 바꿔놓았고 자녀교육방법도 바꾸어놓았다.

"아버님 어머님. 아이들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줘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요. 부모님이죠. 그런데 부모님에게마저도 야단을 맞는다면 아이들은 누구에게 도움을 받아야 되나요" 이 한마디는 우리 부부의 뒤통수를 '탕'때리며 정신 차리게 한 말이었다. 그 이후로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항상 가슴속에 담아두고 살아오고 있다.



2. 나는 항상 다른 사람을 만족시켜야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어떠한 잔소리도 듣기 싫어해서 항상 만족시키려 했었다.  그러나 내 삶이 주변 사람들을 위한 삶이 아니지 아니한가.. 나는 나일뿐이다. 항상 다른 사람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만족시키지 못했을 때 자책감에 빠지게 되고 자신에게 실망하게 된다. 이러한 삶은 자기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일이다. 필자도 한 때는 남의 눈치를 살피며 분위기 파악을 하려 했던 적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내 의견과 다르면 어떻게 하지 라며 제대로 발표도 못했었다. 그러나 그런 것은 내 생각뿐이었다는 사실이다. 주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필자 자신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서 내 삶은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강박으로부터 탈출하자. 나의 감정이 더 중요하다. 남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죄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오롯이 행복을 찾게 된다.



3. 나는 항상 옳아야 한다.


교사들이 많이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항상 옳아야 돼,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그 정도는 해야지'라며 잘못하는 것이 있는가 살펴보고 학생들 앞에서 항상 성인군자로 올바른 사람으로 서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을 퇴직까지 할 수는 없다.  '나는 항상 옳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도 때로는 틀릴 수도 있어"라는 점을 밝힐 줄 알아야 한다. 잘 모르면 그 정보를 찾아가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준사 모임에서 특강을 하면서 시골길이라도 필자는 신호등이 빨간불이면 횡단보도 건너는 사람이 없어도 멈춰 섰다가 파란불로 바뀌면 차량을 출발한다고 했더니 한쪽에서 "융통성이 없다"라며 한마디 하는 어르신이 계셨다. 아이들에게 운전 습관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고 빨간불이니 당연히 멈췄다가 출발하는 것이라고 했다. 가끔 강의하면서 '너 전달법'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나 전달법'으로 앞으로는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실수했던지 아니면 틀렸다면 왜 그랬는지 이야기하고 상대방을 설득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신도 아니고 항상 옳게 판단할 수는 없다.



4. 나는 자제심이 강해야 한다.   

 나의 감정을 자제하다 보면 쌓이고 쌓여서 감정이 엉뚱하게 폭발하게 된다. 순간적으로 '욱'하고 폭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평소 조용하다가도 순간적으로 버럭 화를 내는 사람도 있다. 평소에 너무 자제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필자도 '버럭'스타일이다. 몇 년 전 상담 선생님과 같은 부서원으로 근무 중에 도저히 필자와 코드가 맞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참고 참았다가 도저히 참지 못해서 교무실에서 교감에게 따지듯이 폭발했었다. 그 당시 교무실 분위기는 폭풍전야였고 교감과 교장선생님도 놀랬었다.  자제력은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도 하고 순간 폭발했을 때는 태풍이 몰아치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필자 자신도 억제할 수 없는 감정 폭발은 토네이드급 태풍이었다. 지금 도나의 잘못이라고 자책하고 있다. 자제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허점을 보였을 때마다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

감정은 쌓아두면 병이 된다. 그때그때 적절하게 해소하여야 한다.  필자는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산책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가고 있다. 감정을 자제심을 요즘에는 쌓아두지 않는다. 독서하면서 글을 쓰면서 또는 산책하면서 하나 씩 길거리에 버리기도 하고 글로 표현하면서 컴퓨터 속에 남겨두기도 한다.


 


자존감을 향상해야 한다. 자존감이 강해야 죄책감에 빠지지 않고 어려운 일들을 잘 해결해 나가는 힘을 얻게 된다. 즐거운 일을 찾아야 한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어도 되고 제주 올레길을 걸어도 되고 필자처럼 독서와 글쓰기 활동을 해도 된다. 죄책감에 빠지기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간이 인간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열정이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한다.


                            2020. 6월 현충일


                    행복진로학교 파워 티처 김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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