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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원배 Jul 09. 2020

남과 비교하지 않을 때 내 삶은 바뀐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교복이 자율화됐다. 시골에서 자란 필자는 교복을 입고 다니는 것이 편했다. 조용히 사춘기의 열병을 앓고 있는 청소년 시절이었지만 필자 스스로 열병을 다스려나갔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친구들이 등교하면서 학교는 분위기가 달라 보였다. 필자는 집에 옷이 없으면 없는 대로 아버지의 점버 그리고 형 옷을 입고 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면 옷에 대한 욕심은 없었던 시절이었고, 아버지의 옷이나 형 옷을 입어도 창피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지금도 의상에 대한 욕심은 없다. 있으면 입고 없으면 아무거나 입고 다닌다.   

내 몸을 치장하는 데는 욕심은 없었지만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말도 잘하는 친구들을 부러워했다. "나는 왜 말을 잘 못하지"라는 고민에 친구들 또는 사람들 만나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다. "저 친구는 왜 모든 게 완벽한 거야"라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표현하지는 못하고 열등감으로 속앓이를 하며 청소년기와 젊은 시절을 보냈다.              


열등감을 극복하고 내 삶이 바뀌기 시작된 것은 지인의 한마디였다. 


 "당신은 장점이 많아 지금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대학원 들어가서 공부 더해봐" 

 

이때부터 현실에서 만족하지 않고 나를 바라보고 내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교사가 된 이후에도 필자는 쉼 없이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오롯이 내 삶을 살아갈 때 내 삶은 변하기 시작한다. 나이를 먹어서 자연스레 내 삶을 살아온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내 삶을 개척하면서 세상과 부딪히며 살아오고 있는 것이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필자와 아내는 아이 친구들과 비교하지 않았다. 아이가 와서 친구는 백점 맞았는데 자신은 시험을 못 봤다고 하면 "너도 할 수 있어, 친구를 부러워하지 말고 네 스타일대로 공부해 지금 100점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라며 아이가 친구를 부러워하지 않게 지도했다.


"부러워하면 지는 거야"

아무 노력 없이 부러워만 하면, 열등감만 있다면 자신의 삶은 변하지 않는다. 때로는 주변 잘 나가는 친구들에게 열등감을 가질 필요도 있다. 그 친구들이 자신의 삶에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려면 꾸준하게 읽고, 쓰고, 생각하고 공부해야 한다. 

요 며칠 머리가 아팠다. 줌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데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요청이 있어서 학교에서 라이브 방송을 해야 하다 보니 힘들었다. 어제는 한국 직업능력개발원과 웹엑스 프로그램으로 화상회의도 했다. 각 기관에서 요구하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그 프로그램들을 필자 스스로 익혀나가야 한다. 

"못한다고 할까." 거부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힘들지만 이 역경을 이겨내기로 마음먹었다.


긍정적으로 도전하는 삶이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간다.     오늘도 비교보다는 내 삶에 집중하며 살아가자....


                                 2020. 07. 09


                          진로 재구성작가, 파워 티처 김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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