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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원배 Jul 30. 2020

코로나를 극복하라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펜데믹으로 초등학교 졸업식과 중학교 입학식을 하지 못한 아이들. 그리고 온라인 개학으로 가정에서 수업 듣다가 3주에 한 번 등교 수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1학기였다. 학사일정도 수십 번 바뀌면서 2, 3학년 시험기간이 연장되기를 반복했다.

학사일정 중에 외부 체험 활동은 모두 2학기로 미뤄졌다. 외부인을 초청해서 특강을 듣는 것도 모두 취소된 상황이었다. 



2, 3학년 시험도 중간고사 없이 기말고사만 치르기로 했다. 어제부터 2, 3학년 기말고사다. 1학년은 자유학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동화작가 고정욱 박사님을 초빙했다. 여러 번 바뀐 일정에도 은쾌히 강의를 수락해주시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신 강의에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시청각실로 입장하는 아이들을 입구에서 담임선생님들이 일일이 체온을 체크하고 자리 배치도 한 줄 비어 두고 앉게 했다. 강사님 말씀에 필기하면서 듣는 아이들의 모습이 진지하고 열공하는 모습들이다.

강의 시작 전 교감선생님 인사 말씀과 강사님 소개가 있었다. 

"여러분 교감선생님 얼굴 처음 보죠"

"네~~"

아이들이 이렇게 1학년 모두 모일 기회가 없었다. 입학식도 없고 학교 등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교감 얼굴을 어제 처음 본 것이다. 



고정욱 박사님의 질문에 씩씩하게 답을 한 아이들이 작가님의 친필 싸인 책을 들고 귀여움 표정을 짓고 있다. 강사님의 명강의에 아이들도 명품으로 듣고 리액션을 해줬다. 장충중 역사상 처음 있었던 강의와 아이들의 경청 자세이다.



가슴속에서는 열정이 꿈틀거리는 청춘들이다. 코로나가 이 열정적인 아이들을 막고 있는 현실이 아쉬를 따름이다. 아이들 스스로도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 1학기 자유학기 수업 만족도 조사에서도 가정에서 하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만족은 높았지만 하루 종일 컴퓨터와 스마트폰 속에서 수업을 들으니 집중력도 떨어지고 힘들다고 한다.


온라인으로 하루 종일 수업 듣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어제 하루만큼은 아이들이 강사님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하고 자신들의 맘 속에 담긴 스트레스를 확 풀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중학교 입학해서 처음으로 진행된 진로특강... 강하게 내리는 비가 아이들 등교를 힘들게 했지만 유익하고 힐링할 수 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어제처럼 아이들이 끼와 재능을 표출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코로나를 극복해 나가는 아이들... 어제 본모습은 대견스러움 그 자체였다.


2020년 7월 29일 장충중학교 1학년 진로 특강 "저자와의 만남"시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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