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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원배 Aug 22. 2020

마음의 잡초를 없애는 독서

독서는 내 마음을 치유해준다.


오드리 헵번은 “사랑스러운 눈을 가지고 싶다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라”고 말한다. 사랑스러운 눈을 가지고 싶다면 마음속에 이기심, 미움, 욕심, 허영, 시기 대신 이타심, 사랑, 연예, 겸손, 존중을 심겨 있어야 한다.


K군은 중고등학교 시절 불만이 가득했고 학교 생활도 규칙을 어기는 행동으로 선생님들을 힘들게 했다. 또한 집에서는 엄마와의 갈등도 심해서 폭발 직전이었다. 대학 입시도 실패하여 삼수 만에 전문대학에 입학했다. 대학교 1학기 성적은 모든 과목 낙제였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자신의 진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K군은 군 입대를 결심하게 된다.


 군 입대 후, 독서를 하고 독후감을 20편 이상 제출하면 포상휴가를 보내주는 제도가 부대 내에 있었다. 부대 내에 있는 책을 읽고 부족한 것은 휴가 나오면서 책을 구매해서 복귀하는 등 독서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휴가를 얻기 위한 독서였지만 경제, 환율, 철학 등의 독서를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활동 속에서 K군은 변하기 시작한다.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전문대학교 1학년에 복학해서 두 학기 연속 장학생으로 선발되고 갈등이 심했던 엄마와도 관계가 좋아졌다. 항상 부정적이고 만족하지 못했던 K군은 군 복무 중에 읽었던 백여 권의 책이 부모를 이해하고 심성도 안정을 찾고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지금도 K군은 꾸준하게 책을 읽으며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독서는 부모와의 갈등과 불만 가득했던 불안정화된 마음의 상태를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들판에 잡초를 없애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자리에 곡식을 심고 관리하는 것이듯, 마음속에 자라는 잡초를 없애는 방법은 선한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실천했을 때 뽑아낼 수 있다.



들판에 잡초를 없애듯..... 


황무지 땅을 개간해서 곡식을 심고 잘 관리하면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지만, 곡식을 심고 관리하지 않으면 곡식보다는 잡초가 무성한 땅이 될 것이다. 인간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는 것으로 책을 읽었다고 떠들기보다는 책을 읽고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필자는 진로독서 동아리 반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이 읽은 내용을 자신의 마음속으로 스며들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책을 읽고 여러 개의 질문을 만들고 질문 속에서 친구들과 토론할 핵심질문을 선택한다. 선택된 질문을 가지고 토론도 하고 질문을 주제로 글을 쓰게 한다. 자신이 쓴 글은 친구들끼리 돌아가면서 읽게 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이런 활동을 꾸준하게 하면서 아이들이 책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들판에 곡식을 정성스럽게 심고 관리하듯이 자신의 마음속에 심고 선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한다..



불안전한 심리를 안정시키는 독서


법륜스님은 “손에 든 찻잔이 뜨거우면 그냥 놓으면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뜨겁다고 괴로워하면서도 잔을 놓지 않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인간의 욕심은 이성의 눈을 가리고 어리석은 판단을 내리게 된다고 한다. 이성의 눈을 가리게 만드는 이기심, 욕심, 허영, 분노, 시기 등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좋은 책을 만나서 실천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진실한 세상은 얌전하고 착함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불안정한 상태이다. 이 불안정한 상태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는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들을 아이들 주변에 잘 배치해둬야 한다. 


흰 도화지 같은 아이들 심성에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나게 할 것인지 아니면 아름다운 감성이 가득한 행복, 희망, 긍정적인 심성들이 가득하게 자라나게 할 것인지는 책을 읽고 어떻게 실천해 나가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마음속에 자라나는 잡초를 제거하고 싶다면 책 한 권 들고 조용한 방에서 독서에 몰입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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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독서교육신문(http://www.readingnews.kr)


http://www.reading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0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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