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서 글을 쓴 지 한 달이 지났다. '글랭킹'에서 친절하게 제공하는 통계를 보니 그동안 17개의 글을 발행했고 누적 조회수는 1만 5천, 공유수는 187회, 댓글은 19개가 달렸다.
하루에 500명이 조회하고,
6명이 공유하고,
1개 정도 댓글을 남긴 셈이다.
이틀에 한번 꼴로 글을 발행했으니 내가 생각해도 부지런히 썼다. 이 시점에서 이런 고민을 해본다.
조회, 공유, 댓글 이 중에 무엇이 중한가?
가장 먼저 신경 쓰이는 건 아무래도 조회수다. 물론 조회수 '1'이 누군가 내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럼에도 글을 발행하는 입장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읽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당연한 욕심이다. 많이 읽혀야 내 글이 도움되거나 위로를 주거나 공감을 얻는 경우가 늘어나지 않을까? 다만, 조회수에 너무 신경 쓰다 보니 글쓰기 자체가 피곤해졌다.
그렇다면, 조회수가 많은 글들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우선 내 글 중 조회수 상위 5개 글을 살펴봤다. 괄호 안이 조회수다.
우선, 모두가 <DAUM의 직장인IN>, <브런치가 추천하는 글>, <카카오톡 #탭>에 메인으로 실린 글들이다. 노출이 많이 되었으니 조회수가 많은 건 당연한 결과. 다음으로, 대부분이 일상적인 직장 생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글이다. 당장 오늘 적용할 수 있는 내용도 다수다. 마지막으로, 모두 개인 경험을 핵심 소재로 활용한 글들이다. 그러다 보니 딱딱하기 쉬운 주제이지만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처음에는 조회수가 당연히 제일 중요하다 생각했다.
'그래, 많이 읽히는 글을 써야지'
하지만 한 달 넘게 열일곱 개의 글을 발행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바로 조회한 숫자보다 공유한 숫자가 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좀 더 아끼는 글들도 '조회순' 보다는 '공유순'에 가까웠다. 내 글 중 공유수 상위 5개 글은 다음과 같다.
우선, 내가 정말 쓰고 싶었던 소재가 담긴 글이다. 다음으로,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이 이 글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던 글이다. 나만의 경험이 아닐 터,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던 글이다. 마지막으로, 조회수 욕심이 덜한 마음으로 썼던 글이다. 어떤 의미에선 진짜 글쓰기로 쓴 글이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내 글을 공유하는 분들은 어떤 마음일까?"
내 경우를 봐도 거의 공유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공유한다는 것은 내가 읽은 글을 내 주위의 다른 사람도 읽기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부로 공유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내 글을 공유해준 분들의 행위를 리스펙트 한다.
위의 글이 가장 독특한 건 바로 공유수다. 전체 글의 누적 조회수가 1만 5천인데 공유수는 1%가 조금 넘는 187회다. 그런데 이 글은 조회수가 185회 밖에 안되는데 공유수는 13%인 24회다. 이 글은 직장인들이 발표 자료를 준비할 때 정말 쓸모 있는 팁을 나처럼 뒤늦게 깨닫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글이다. 조회수는 비록 낮지만 몇 안 되는 읽는 분들에게 내 진심이 잘 전해졌기에 공유가 많이 되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앞으로도 조회수에서 자유로워지는 글, 많이 읽히기보다는 많이 공유되는 글을 써볼까 한다. 널리 읽히다 보면 가끔은 많이도 읽히겠지. 조회, 공유, 댓글, 그중에 제일은 공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