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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중년수험생 jcobwhy Nov 18. 2022

마법에 걸린 사랑2 프리뷰

안녕하세요, 애니보는아빠 제이콥 와이입니다. 오늘은 11월 18일에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실사 오리지널 영화 “마법에 걸린 사랑 2”를 소개하려고 해요. 그럼 함께 들어가보실까요?

      ©DISNEY

마법에 걸린 사랑 2는 지난 2007년 개봉했던 디즈니의 실사 영화 “마법에 걸린 사랑”의 후속작이에요. 이번에 15년만에 후속작으로 나오는 이 작품은 전작의 두 주인공이었던 에이미 아담스, 패트릭 뎀시를 비롯한 원작 캐릭터들이 다시 등장해 “Happily ever after’의 뒷 이야기를 다룬답니다. 원작은 2007년 당시 미국의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번에도 막 십대에 들어선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마법에 걸린 사랑 2는 동화 애니메이션 세계에서 넘어온 지젤이 뉴욕의 변호사인 로버트와 결혼한 이후의 이야기에요. 지젤과 로버트는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안고 먼로빌의 한 오래된 저택에 정착하게 되죠. 하지만 정착하기 위해 할 일은 태산이고, 로버트의 딸 모건은 친구들과 멀리 떨어졌다며 불평 불만만 늘어놓자, 지젤은 현실 세계에 대한 권태를 느끼고 말아요. 그러자 동화 세계에서 온 에드워즈는 지젤에게 생일선물로 소원을 들어주는 지팡이를 선물해주고, 지젤은 자신의 인생이 다시 동화 속 삶이 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어요. 하지만 이야기는 지젤이 원했던 동화 속 삶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말아요. 동화에 등장하는 괴물이나, 마녀의 등장과 같은 위기가 닥치고, 자기도 모르는 새 지젤 자신은 못된 새엄마가 되어 있었죠. 과연 지젤은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로버트, 모건과 행복한 삶으로 되돌아올 수 있을까요?


마법에 걸린 사랑 원작은 디즈니에서 제작했던 프린세스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모티브로, 만화 속 공주가 현대와 애니메이션 세계를 오가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뤘던 작품이었어요. 디즈니 특유의 감성적인 실사 영화 연출과 함께 특유의 2D 애니메이션 연출이 매시업을 이루면서 관심을 끌었는데요, 그냥 그런 흥행 성적을 거뒀던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소강 상태였던 디즈니에게 큰 성공을 안겨 주었죠. 이 작품의 성공을 본 디즈니가 이후 다시 공주를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희대의 명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겨울왕국이 탄생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되었어요.


이 작품의 매력은 역시 클리셰를 부수는 재미에 있어요. 전편에서도 공주 애니메이션 특유의 수동적인 여성상을 비틀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요, 왕자가 자신을 구출하기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여성상을 비꼬면서, 당당하고 주체적인 역할과 스스로 역경을 해쳐나가는 새로운 여성상을 보여주었죠. 이러한 디즈니의 가치관 변화는 그 뒤를 이어 나오는 프린세스 애니메이션의 주제 의식에도 영향을 주었답니다.  뒤 이어 개봉했던 공주와 개구리, 라푼젤, 겨울왕국, 모아나와 같은 작품에까지 이어져 오는 새로운 주제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 작품에서도 클리셰를 비트는 재미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돼요. 이번 작품에서 손댈 것으로 보이는 클리셰는 아마도 고정적인 선악 구조에 대한 비판이 아닐까 싶은데요. 주인공인 지젤이 의붓딸인 모건에게 새엄마가 되는 상황이나, 공주가 잘못된 소원으로 마을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야기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선악에 대한 클리셰를 깨는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답니다.


전작의 원제목은 인첸티드에요. ‘마법에 걸려 버린’이라는 의미를 가진 작품이었죠. 후속작인 이번 작품의 원 제목은 ‘디센첸티드’에요. ‘마법이 풀려버린’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전작에선 마법에 걸려 버렸는데, 마법이 없는 뉴욕에서의 소동을 다루고 있는 반면, 이 작품에서는 마법이 풀려 버렸는데, 마법으로 엉망이 되어버린 먼로빌에서의 소동을 다루고 있어요. 제목마저 살짝 비트는 재미가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마법에 걸린 사랑2는 캐스팅도 매우 흥미로워요. 전작에 등장했던 주요 배우가 모두 다시 등장하는데요. 동화 세계의 공주 지젤 역의 에이미 아담스, 뉴욕의 변호사 로버트 역의 패트릭 뎀시, 동화 속 왕자님 제임스 마스턴, 로버트의 약혼녀였던 이디나 멘젤 모두 다시 작품에 등장해요. 그레이 아나토미의 스타 패트릭 뎀시가 오랜만에 얼굴을 비춰 반갑기도 하고요, 위키드와 엘사의 스타 이디나 멘젤도 무척 반갑죠? 특히 이디나 멘젤은 전작 개봉 당시에는 한국에선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엘사 목소리 연기자로 너무 유명해졌어요. 폭발적인 가창이 정말 돋보이는 뮤지컬 배우랍니다.


전작에 이어 후속작인 이 작품도 삽입곡이 매우 매력적일 것으로 기대돼요. 전작과 마찬가지로 디즈니 음악 감독 거장인 앨런 멩컨이 음악을 담당했어요. 과거 찬란한 영광을 함께 했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의 음악 감독이었고, 마법에 걸린 사랑 이후에도 라푼젤, 실사영화 미녀와 야수, 알라딘, 인어공주의 음악을 담당했죠. 이번 마법에 걸린 사랑 2에서는 디즈니 작품을 자기 복제하는 듯한 패러디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도 교묘하게 극적으로 비트는 재기발랄한 뮤지컬 스코어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거기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적절하게 옮겨 놓은 듯한 군무 연출도 무척이나 기대된답니다.


작품에 삽입될 것으로 보이는 2D, 혹은 3D 애니메이션도 엄청 기대돼요. 전편에서는 디즈니 공주 애니메이션을 빼다 박은 듯한 2D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 인트로가 매우 인상적이었죠. 이번에 예고편을 보니 의도적으로 애니메이션 부분을 조금 감춘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또 얼마나 새로운 애니메이션 기법들을 활용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지 기대가 많이 되더라고요. 그 사이 애니메이션과 비주얼 이펙트의 기술이 많이 발전한 만큼 다양한 기법들을 흥미롭게 활용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마법에 걸린 사랑2는 실사 영화인 만큼 어린이들에게는 아직 약간의 진입장벽이 있는 편이에요. 저희 아이는 10살이 넘었는데도, 아직 실사 영화에는 많은 흥미를 느끼지 못하더라고요. 하지만 비슷한 나이 대의 어린이들에게 만화영화에서 실사영화로 시선을 옮기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실사 영화에 관심을 조금씩 가지기 시작하니까, 초등학교 2~3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보면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은 섬세한 디즈니 감성의 정통 연출과 재기 발랄한 클리셰 트위스트의 조합이 매우 매력적인 실사 영화, ‘마법에 걸린 사랑2’를 알아봤어요. 다음에도 재밌는 작품을 들고 돌아올게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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