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보다 소중한 딸에게

2025년 12월 셋째 주

by 미국방구석남편

12월 15일 월

오늘은 네가 복통으로 너무 아파해서 응급실에 다녀왔어. 저녁을 먹고 난 이후였는데, 갑자기 네가 배가 아프다고 했지. 위장약도 먹이고 배탈약도 먹이고, 또 토하도록 돕기도 하고 그러다가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서 응급실로 갔어.


엄마랑 아빠는 배가 어떻게 아픈지 계속 물었는데, 아무래도 이런 걸 한국어로 어떻게 표현할지 어려워하더라고. 엄마 아빠랑 일반 소통에만 한국어를 쓰지, 복잡하거나 다양한 어휘는 아무래도 영어를 위주로 쓰다 보니, 표현하는 방법이나 어휘를 찾기가 어려웠나 봐. 우리는 워낙 네가 어려서부터 대화를 많이 했기 때문에 너와 이런 소통이 어려워질 줄 몰라서 당황했어. 열두 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아파서 고통스러워하는 네 모습을 보고는 응급실에 갈 수밖에 없었지.


이런저런 검사도 하고, 신속하게 아이비로 진통주사도 맞았지. 다행히 검사 결과는 괜찮다고 했어. 통증의 원인은 알 수 없었지. 그래도 약이 잘 들었는지 통증은 사라지고 너도 응급실 침대에서 잠이 들었어. 네가 잠이 드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엄마와 아빠도 안심할 수 있었어.


네가 이렇게 한 번씩 크게 아프면 엄마와 아빠는 마음이 많이 아프단다. 그리고 기억에도 오래 남아. 이번에도 네가 돌 지나서 폐렴에 걸려 응급실 갔을 때의 이야기가 나왔지. 그만큼 속상함과 안타까움이 오래 남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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