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에서 가족과 고립된 딸에게

2026년 1월 넷째 주

by 미국방구석남편

1월 20일 화

피츠버그로 이주하고 나서는 겨울엔 스케줄이 엉망이 되는 날이 많아. 혹한에 폭설까지 오다 보면 학교가 휴교를 하기도 하고, 오늘처럼 두 시간 지연 등교를 하기도 하고 하니까. 이번 겨울도 시시때때로 정해진 스케줄이 변경되니까 그때그때 새로 바뀐 스케줄에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날씨는 춥고 몸을 움츠러들고, 이럴 때는 더 게을러지기도 하는데, 넌 전혀 그렇지 않더라. 계속 바뀌는 스케줄 때문에 학교 수업을 숙제로 대체하는 일들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데, 넌 절대 숙제를 미루지 않더라고. 미리미리 숙제를 끝내 놓거나, 심지어 휴일 오전에도 일찍 일어나 숙제를 해 놓는 너를 보면서 많이 신기했어. 아빠는 정말 마지막까지 미루다가 몰아서 숙제를 하는 편이었는데, 나와는 전혀 다른 네 모습을 보면서 '아, 확실히 너는 나와는 또 다른 생명체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낀다.


어제 공휴일인 데다, 오늘 두 시간 지연 등교까지 된 덕분에, 너와 엄마, 아빠의 스케줄 모두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네. 그게 또 삶의 묘미지.


1월 2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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