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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원종 Mar 16. 2017

목수가 되고 싶으신가요?

목수란?

목수가 되고 싶으신가요? 목수에 대해 알고 싶으신가요?


그러면 한번 떠올려보세요

여러분에게 목수란 어떤 이미지인가요?


혹시 이런 이미지를 연상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연장주머니를 허리에 차고 연필을 귀에 꽂고 대패질을 하고 톱질을 하면서 톱밥이 날리는 현장에서 망치를 들고 있는 나이 지긋한 기술자의 이미지. 많은 분들이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실 겁니다. 이런 이미지는 아마도 영화나 드라마 또는 책에서 묘사된 이미지에 가까울 것입니다. 또한 한옥을 짓는 현장이나 목조주택 또는 원목가구를 만드는 곳에서의 나무를 다루는 모습들일 것입니다.



    


그럼 길을 가다 만날 수 있는 건설 현장이나 이웃집의 인테리어현장, 자주 가던 카페의 인테리어현장 그 안에서 일하는 목수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각종 현장에서 목수가 어떤 일들을 하는지 부터 알아야합니다. 하지만 목수라는 직업은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이라고 선명하게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목수라는 직업에 대해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많지만 막상 정의를 내리려면 뭐라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나무로 무언가를 만드는 직업 정도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목수들은 나무보다는 다른 재료들을 더 많이 다룹니다.


저도 목수일을 하기 전까지 목수에 대한 이미지가 선명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들어가 목수일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호칭이 ‘차목수’로 바뀌고 목수라는 직업의 현실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목수가 현장에서 하는일은 아주 많습니다. 많다는 표현보다는 범위가 넓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습니다.



천장과벽체를 만드는일, 각종 몰딩을 시공하는일, 문틀과 문을 설치하는일, 각종 구조물 설치, 각종 마감작업 등등 크게 나누어보면 이정도지만 세분화 해본다면 끝도없이 나뉠겁니다.

목수일을 하면 할수록 할수 있어야하고 알고있어야하는 것들이 정말 많다는것을 느끼면서 한편으로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기술에 대한 정의나 기준은 없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같은일을 두고 다수의 목수들이 일을 처리할 때 비슷해 보이지만 방식들이 다른것을 많이 보면서 책을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먼저 서점에가서 찾아보았지만 인테리어목공기술에대한 책은 정말 한글자도 보이지 않고 한옥, 목조주택, diy가구와 같은 책들만 서가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점은 포기하고 크고 작은 도서관들을 찾아다녔지만 서점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좌절을 느끼고 그때부터 스스로 기록하고 정리하면서 '언젠가는 책을 만들어보자' 라고 결심을 했습니다.

목수일을 시작한지 13년정도 지날 무렵 좋은 기회가 주어져 인테리어학원에서 목수양성과정을 맡게 되어 목수일은 그만두고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 강의를 시작하면서 목수가 되고 싶고 목수일을 배우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분들이 배우러 오셨습니다. 4년 가까이 강의를 하다 보니 현장으로 나아가 일하실 분들 이라는 생각에 왠지 사명감 같은것이 생겨 책도 한번 써보자는 생각에 도달하였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더군요 책을 내는 것. 그래서 잠쉬 멈추고 다시 현장을 둘러보고 소식을 전해 들어보니 제가 목수일을 하고 있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목수가 되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목공기술또한 현장에 무작정 들어가 어깨너머로 배우는 것도 여전했습니다. 사설학원 몇개 생긴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만들었던 원고와 강의하면서 만들었던 교재들을 토대로 인테리어목수가 되고 싶은 분들과 관련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브런치에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많은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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