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시작해볼까요?
사람들은 주로 어떤 이유로 인테리어를 결심하게 될까요?
주거공간의 경우 가장 많은 이유로는 결혼과 이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로는 매매, 임대, 계절 변화, 자연재해, 노후 등이 있습니다. 상업공간의 인테리어는 업종변경과 세입자의 변경이 가장 많을 것입니다.
인테리어를 결심하게 되는 이유가 중요한 것은 결정되는 내용에 따라 예산, 기간, 범위가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것은 각각의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중 돈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앞에서 알아본 인테리어가 결정되는 이유들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 바로 예산입니다.
똑같은 집에 신혼부부가 전세로 입주예정일 때와 4인 가족이 매매 후 입주할 때 두 집의 인테리어 비용은 많이 다를 것입니다. 부동산 계약, 가족 구성, 생활패턴, 취미, 개인 취향 등이 변수로 작용됩니다. 이런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여 예산을 정할 때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시공범위입니다.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본인의 생활패턴이나 취향에 대한 판단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인테리어 업체에 견적을 문의하기 전에 가능하면 현장을 먼저 보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인테리어 계획 세우기
1. 짐이 있는 상태와 없는 상태의 공간 확인
부동산 계약 전 현재 거주자가 살고 있는 집을 방문했을 때 생활가구들이 있어 실제 공간을 판단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집을 방문하기 전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평면도와 공실 상태의 사진을 준비하여 함께 현장을 확인하면 좀 더 선명하게 공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입주 전후 생활가전 구매계획 확인
입주 전 후 가구 또는 전자제품에 대한 구매계획은 인테리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식탁이나 침대, 소파와 같은 비교적 큰 가구와 TV,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전자제품의 크기 및 설치장소가 결정되어야 그에 맞는 공간을 설계하고 필요에 따라 전기 및 수도설비에 대한 작업 계획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인테리어가 필요한 부분과 재사용할 수 있는 부분 확인
인테리어를 준비하면서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판단을 흐리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공사하는 김에 OO도 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히 공사를 할 때 같이 하는 것은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손대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라면 절약이 아닌 낭비가 될 것입니다. 인테리어를 꼭 해야 하는 부분과 하고 싶은 부분을 구분하여 생각해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에만 생각이 치우치게 되면 판단력이 흐려져 정작 시공해야 하는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주방 싱크대 상부장은 사용하고 하부장만 철거한 현장
4. 전체 시공해야 하는 것과 부분 시공할 수 있는 것 확인
방문을 예로 들었을 때 스타일과 노후상태가 모두 좋지 않을 경우 방문과 문틀을 모두 제거하고 새로 설치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을 경우 인테리어 필름이나 페인트로 색상만 변경하는 경우가 있고 또는 문틀은 사용하고 문짝만 교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듯 무조건 철거하고 새로 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할 부분의 상태를 판단하여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 수 있는 정도의 기본지식들을 습득한 후 견적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방 싱크대 교체 없이 인테리어 필름 작업만 진행한 현장
5. 생활패턴에 따라 필요한 항목 확인
직업이나 나이, 취미에 따라 생활패턴이 다양하기 때문에 기존에 없던 나만을 위한 인테리어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조명이나 전기 콘센트를 소비자가 필요한 부분에 신설하기도 하고 메이크업 룸이 없는 방에 칸막이를 설치해 만들기도 하고 방을 거실처럼 거실을 방처럼 꾸미기도 합니다. 인테리어를 계획하는 단계에서 나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보는 것도 인테리어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정관념을 깨는 것입니다.
세탁기 위치 변경에 따른 수도 이전
전자제품의 위치에 따른 콘센트 신설
새로 이사해야 하는 집을 선택할 때도 인테리어를 생각하고 확인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가능하면 입주할 곳 바로 아랫집에 방문하여 누수 발생 유무를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사 중이나 입주 후에 누수가 발생하면 자칫 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해 보고 문제가 있다면 근거를 남겨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사를 하지 않고 현재 거주 중인 상태로도 공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짐을 나르고 보양작업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더 추가되며 작업량의 증가로 공사기간이 늘어나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전체 공사를 할 경우 이삿짐센터에 짐을 맡기는 것과 공사기간 동안 임시거주에 대한 예산도 확인해야 합니다.
창호공사의 경우 전체 인테리어 비용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창문의 형태와 노후정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거실을 제외한 발코니의 외부창은 전체장 또는 반창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금액차이가 발생합니다.
노후 아파트의 경우 위치 또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동에 1,2호 라인 3,4호 라인으로 되어있을 경우 중간에 있는 2,3호 라인보다 건물 양끝에 위치한 1,4호 라인이 외벽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단열 비용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아파트 난방의 경우 개별난방과 중앙난방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시공범위를 확인해봐야 하고 라디에이터의 유무를 확인하여 처리방법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난방 관련 시공 중 바닥에 매설된 보일러 배관의 노후로 인한 교체는 공사비용이 크고 공사기간이 길기 때문에 꼭 점검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놓쳐 공사 중간에 발견되어 공사비용이 추가되고 공사기간이 연장되면 이사날짜를 변경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일러 배관의 노후는 아랫집 천장의 누수로 연결되기 때문에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의 경우도 아파트와 비슷한 부분들을 점검해야 하며 그 외로 공사차량 진입, 인접 건물과의 상관관계 등을 고려해야 하며 공동 관리되는 아파트와 달리 수도 및 전기 부분은 확인해봐야 하는 항목입니다. 옥상의 방수 상태도 공사 진행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니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을 알아보는 단계부터 본인의 생활환경과 상태 등을 꼭 확인하고 로망과 현실을 구분하자는 것이 이번 글의 취지입니다. 알아볼수록 알아야 하는 것들이 많아 시작도 하기 전에 피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분야와는 다르게 인테리어는 관련 법규나 정해진 규정들이 없기 때문에 많이 아는 만큼 도움이 됩니다.
인테리어 시장에서 '지인 공사는 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접 말하지 않지만 경험자라면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지인과의 공사를 진행하게 되면 인간관계가 작용하여 시공업체는 금전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말하지 못하고 소비자 또한 원하는 디자인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를 보며 진행하게 됩니다. 최악의 경우 공사 완료 후 인간관계까지 틀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경험해본 시공업체와 소비자는 지인 공사를 꺼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지인 공사가 더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진행한 후 후회하는 사례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 마음은 이사할 집이 깨끗하기만 하면 되지 라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견적을 받고 공사를 진행하면 할수록 그래도 이 정도는 해야지라는 마음이 생겨 어떻게 마무리되던지 100% 마음에 들지 않는 인테리어가 되기도 합니다.
쉽게 생각하자면 간단하고 빠르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만약을 대비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