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중디 월드뮤직 라디오 #223

by 이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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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딱히 할 말이 없었다.

딱히 원하는 것도 없었다.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저 가만히, 조용히 있었다.


왜 할 말이 없냐고 질타했다.

원하는 게 없을 리 없다고 경멸했다.

왜 할 것이 없냐며 욕을 했다.

나 때문에 분위기 가라앉는다며 공연히 때렸다.


남들과 같은 걸 같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들에게 방해가 되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들에게서 빠져나와 칩거에 들어갔다.


그들에게 히키코모리라고 불렸고

그럴수록 혼자 있고 싶어졌다.




Ida Khalili - Golvajeh

[전곡연속듣기] https://youtu.be/MjScOOEr2z8?list=PLal9sIB3XTQzpsz4o2cle_DTP8gfvkHUa

중디 월드뮤직 라디오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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