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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우 May 13. 2022

혼자 노는 달인


혼자 노는 달인 


그는 늘 혼자이기 때문에 

혼자서 노는 방법에 이미 능숙하다 

자신 안에 또 다른 자신을 불러내 

대화를 하는 것이다. 


대개 자신은 착한 사람, 상대는 나쁜 사람의 역을 맡긴다 

-무슨 영화가 저렇게 싱겁게 끝나냐 

-뭘 원한 거냐  죽기라도 해야 한다는 거냐 


가끔은 자신을 배운 사람, 상대는 못 배운 사람. 

-소의 간을 먹으면 내 간이 좋아지겠지 

-바보냐 


또는 자신은 이성적인 사람 상대는 야생의 사람. 

-여자를 본다 

-너 지금 뭘 본거냐. 


그렇게 서로 즐겁게 대립하다 보면 늘 자신이 이기지만  

행동은 자신도 모르게 상대를 따라갔다. 


그래서 나는 내 속의 상대가 아닌  

내 속의 나를 마주하기가 어색하다




https://youtu.be/eCjXOKL6F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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