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 없는 아저씨

중디 월드뮤직 라디오 #185

by 이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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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가 없는 아저씨


아저씨는 공무원으로 사회인이 된 후 지금까지

정장 외의 옷을 한 번도 입어 본 적이 없었다.

그의 취향이라는 것도 그때 이미 말라 부스러졌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이란 애초부터 없었던 셈이다.


그는 퇴직하였고 긴 고민 끝에

자신의 컬러와 향기를 찾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분석에 들어갔다.


그는 통계자료를 토대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수립하였고

그 이미지를 결정했으며

그에 합당한 컬러를 선택했고

그와 함께 안전성 측면도 빠짐없이 고려되었다.

마지막으로 객관적 타당성을 조사한 후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자

스스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 후로 그는

공무원 아저씨가 아닌

이상한 아저씨가 되었다.


아저씨들은 이상한 아저씨가 되지 않기 위해

지금도 객관적 통계상 아직까지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고전의상을 입고 다닌다.




https://youtu.be/2s7LHd3WP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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