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디 월드뮤직 라디오 #185
아저씨는 공무원으로 사회인이 된 후 지금까지
정장 외의 옷을 한 번도 입어 본 적이 없었다.
그의 취향이라는 것도 그때 이미 말라 부스러졌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이란 애초부터 없었던 셈이다.
그는 퇴직하였고 긴 고민 끝에
자신의 컬러와 향기를 찾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분석에 들어갔다.
그는 통계자료를 토대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수립하였고
그 이미지를 결정했으며
그에 합당한 컬러를 선택했고
그와 함께 안전성 측면도 빠짐없이 고려되었다.
마지막으로 객관적 타당성을 조사한 후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자
스스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 후로 그는
공무원 아저씨가 아닌
이상한 아저씨가 되었다.
아저씨들은 이상한 아저씨가 되지 않기 위해
지금도 객관적 통계상 아직까지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고전의상을 입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