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남이
타임머신을 탔다.
19살 청년들은 어느새 45살 중년이 되어 있다.
나도 씨남이도
몇 번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다.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 전쟁을 치렀다.
20대는 사랑에 아프고
30대는 일에 몰두하며
40대는 세상을 조금 알겠다고
남들 다 아는 얘기를 나만 아는 것처럼 말했다.
친구는 많을수록 좋다던 조언은
세월이 갈수록 힘을 잃어갔다.
열정과 체력은 조금씩 닳아가고
사람에 치이며 환멸과 환희는 교차했다.
그럴 수도 있는 일들로,
가끔은 말도 안 되는 일들로
친구라 불리던 사람들은
각자의 삶 속으로 사라져 갔다.
그렇게 한둘이면 된다는 걸 불현듯 알아챘다.
가장 평범한 씨남이로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