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대해 부담 갖지 마

요리가 그렇게 거창한 거야??

by 마주침

살림 중 제일 자신 없는 것이 요리이다. 해야 하는 데 잘 못하고 있다는 내적 압박 때문인지, 요리만 생각하면 시작도 전에 겁이 난다. 그래서 요리를 못해 미안하다는 말도 남편에게 자주 하는 편이다. 그런데 남편이 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한 말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옮겨 적어본다.


1. 닭고기

아니 뭐, 닭고기 요리를 하려면, 일단 닭부터 잡아가지고, 깃털도 뽑고 그렇게 해야 하는 거야?


2. 소고기

소고기는 뭐, 소부터 잡아가지고, 뿔도 뽑고, 발골해가지고 해야 하는 거야?


3. 철판 볶음밥

철판볶음밥 만들려면, 저기 광산 가 가지고, 철부터 캐가지고, 철판부터 만들어서, 거기에다 기름은 또, 아예 올리브를 따 가지고, 올리브를 착즙 해가지고, 기름부터 짜내고,


그렇게 다 해야 요리라고 하는 거야?

요리를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그의 표현들이 재밌어서 한참 웃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너무 겁먹지 마"라는 마음이 느껴진다. 내 편이 돼주려고 이렇게까지 얘기해 주는 남편이 너무 사랑스럽다.




정신없이 보내던 일상을 글 쓰며 다시 마주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남편과의 시간을 더욱 감사히 여기게 되길 바랍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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