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쪼그라들고 식은땀이 줄줄
초등학교 시절. 어김없이 집에서 엄마에 의한 학대를 받고 있었다. 앞으로도 소개할 테지만 계모의 주된 공격네타는 왜 이걸 부쉈냐(물건, 자동차, 옷 등)는 것이다. 물론 나는 그걸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일단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그냥 자기가 믿는 사실들을 말하며, '이놈의 큰놈 새끼'가 거짓말을 한다며, 결국 어쩔 수 없이 거짓말로 그냥 내가 했다고 말할때까지 두드려 패기 시작하는 게 계모의 학대 프로세스였다.
언제부터 그런 학대가 시작됐는지 시작이 가늠도 안되지만, 그러한 물건 파손 사건(?)이 나왔다고 떠들기 시작하는 엄마의 날카로운 소리가 나오면 그저 맘속으로 벌벌 떨고 그냥 죽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정신적으로 몰리다 보니, 정신이 멍해지고
계모가 입고 있는 옷의, 브랜드 로고만을 한 시간이 넘게 바라보고 있었다.
폭력과 공갈 협박에 시달리다 보니 그때는 뭔가 부서졌거나 실밥이 터졌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머리가 핑 돌고 어지럽기 시작했다.
특히나 정말 무서웠던 것은 우산과 관련된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