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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경주 여행 - 2

뚜벅이의 계획 짜기

by 운동하는 거북이

잊고 있던 사이 여행 일자는 점점 임박해서 계획을 짤 수밖에 없게 되었다. 혼자서 여행은 처음이라 어떻게 짤지도 감이 오지 않았다. 그동안 부모님이 가자는 대로, 여행사로, 단체로 갔기 때문에 정말 감이 오지 않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Chat-GPT에게 짜달라고 해도 되었겠지만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고 1년 전만 해도 이렇게 GPT가 대중화되지 않았던 분위기였으므로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가기로 했다. 그것은 바로 '블로그 검색'.

지하철이 잘 되어있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을 약간만 벗어나면 차가 없는 뚜벅이가 여행하기에는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네이버맵이나 카카오맵의 길 찾기 기능이 굉장히 잘 되어있어 도보로 가거나 버스를 타고 전혀 모르는 곳을 여행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 졌다. 그럼에도 버스의 노선과 대수가 많지 않은 지방은 뚜벅이가 여행하기에 어렵다. 경주도 차가 있으면 굉장히 다니기 편한 곳이지만 '뚜벅이 경주 여행'을 폭풍 검색해 보고 포털 사이트의 길 찾기 기능을 열심히 활용하여 길을 찾아본 결과 다음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1. 대릉원 근처에 관광지가 몰려있다: 천마총 등이 있는 대릉원, 봉황대, 경주 월성 지구(첨성대, 석빙고 등), 동궁과 월지는 도보 1~2km 내에 있다.

2. 경주 스탬프투어 어플(경주로ON)을 활용하자: 블로그 검색을 하다 우연히 찾은 어플이다. 스탬프 투어에 있는 관광지라면 지자체에서 선정한 꼭 가봐야 할 관광지가 아닌가? 도장 모으는 재미가 있고 스탬프 투어와 무관하게 추천 관광 코스도 있다.

3. 경주 공영 자전거를 타자: 버스로 가기 애매한 곳은 자전거를 타면 된다!


그렇게 하여 경주로ON 어플을 참고하여 계획을 세웠다.

이때만 해도 몰랐다. 나의 체력과 날씨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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