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력과 의지가 충만하시다면 안 하셔도 됩니다.
방송통신대는 명칭 그대로 수업을 '방송통신'으로 진행하는 대학교다. 이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장점은 옛말로 주경야독이라고 했던가. 직장인들에게 최적화가 되어있는 학교 시스템이다. 어디서든 원하는 시간에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수강신청 전쟁이 없어 원하는 강의를 맘껏 들을 수 있다. 단점은 전적으로 학생의 의지와 절제력에 달려있다. 방송통신대를 입학하는 동기는 참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감히 추측해 보건대 이 공부를 굳이 하지 않아도 크게 사는 데에 지장 없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나 역시 그랬고 말이다. 이러한 학생 현황은 '원격대학교육의이해' 과목에서 잘 알려준다. 방송대를 졸업하고도 회사에서 승진에 도움이 되는 등 직접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는 경우는 적다는 통계가 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자기만족'에 가깝다. 자기만족은 곧 의지 부족으로 이어지기가 쉽다.
그래서 학교 차원에서 권하는 공부 방법이 '스터디'이다. 원격대학교육의이해 수업에서 계속 스터디를 강조하지만 도대체 그 스터디라는 걸 가입하는 방법은 바로 지역대학이나 학습관 OT를 가면 아주 잘 알려주시고 적극 홍보를 하신다. 나는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스터디를 가입했고 가입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여차저차 졸업은 했으니까 말이다.
내가 속한 학습관의 스터디는 경영학과 졸업생이 강의를 하는 방식이어서 참여하기만 해도 최소 1회독을 할 수 있었다. 지금은 방송대 시스템이 강의를 수강해면 점수를 일정 지급하고 있지만 내가 다녔을 당시에는 강의를 전혀 듣지 않아도 무방했다. 그래서 이렇게 1회독이라도 볼 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었고 말이다. 계속 참여를 하다 보니 학과 지인이 생기고 이런 인맥은 학업을 그만두고 싶어도 강제로 계속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처음에 스터디를 가입했을 때는 몰랐다. 스터디 가입이 곧 학생회 가입이었다는 것을.. 방송대에 많은 학과 행사가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