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과제물이 뭐예요?

중간고사가 없고 과제물이 있다?!

by 운동하는 거북이

학창 시절, 한 학기를 떠올려보라. 긴 방학을 끝내고 봄이 되면 어느덧 찾아오는 중. 간. 고. 사! 방송대 역시 방송통신대'학교'다 보니 중간고사라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학사 안내를 봐도 봐도 중간고사란 오용어는 보이지 않고 중간과제물 공지라는 게 3월부터 떡하니 떠있다. 도무지 이것이 무엇 인교..?

놀랍게도 방송대는 중간고사가 없다. 그 대신 중간과제물 혹은 출석수업을 들은 후 보는 시험이나 과제물로 흔히 알고 있는 중간고사라는 걸 대체한다. 그러면 출석수업을 못 듣는 경우는 중간과제물로 대체가 된다는 것인가? 출석수업대체과제물이나 대체시험이라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 부분이 처음 방송대를 접했을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었다.

중간과제물은 참 친절하게 학기 시작부터 공지를 해주고 기한을 무려 2개월 정도 준다. 하지만! 기한이 아무리 길어봤자 마감 1, 2일 전에 하는 것이 국룰 아니던가? 지금이야 생성형 AI라는 참으로 좋은 도구가 있어서 대학생들이 다 생성형 AI로 과제를 한다고 하지만 내가 다녔던 19, 20년은 생성형 AI란 것이 상용화되지 않았어서 꼼짝없이 구글 검색으로 과제를 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분량이 몇 백자로 꽤나 길어서 하루 이틀 컷을 하기에는 참으로 난감하다. 그리고 갑자기 회사 일이 몰리기라도 한다면? 더 끔찍하다. 제출 기한을 넘겨서 내면 감점되고 아예 안내면 통으로 점수가 날아가기 때문에 안 낼 수는 없다. 처음으로 부딪히는 방송대의 벽이 중간과제물에서 온다.

일반 대학교는 20대 초반의 학생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컴퓨터 사용에 큰 문제가 없지만 방송대는 연령대가 매우 다양하고 컴퓨터 사용이 어려운 분들이 계셔서 굉장히 자세하게 제출법을 영상으로 안내한다. 컴퓨터라는 벽에 부딪혀 학업을 포기하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하니, 내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다른 이들에게는 아니라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실제로 스터디에서 연령이 높으신 분이 컴퓨터로 작성하고 제출하는 것을 타 스터디원에게 도움을 받으셔서 제출을 했다고 고맙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다.

중간과제물은 생업에 차여사는 직장인부터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고 연령층까지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벽을 느끼게 하는 방송대의 첫 고비이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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