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보이면 걸음을 내디뎌야 합니다.
다 아시는 우스갯소리입니다.
신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부디 복권 한 번만 맞게 해 주세요"
매일 꾸준하게 간절히 기도했지요.
신이 응답했습니다.
"복권이나 사고 기도해라!. 이 **야"
이 이야기를 언제가 듣고 크게 웃었지요.
그냥 흘려듣고 말았는데
최근에는 이 이야기가 달리 들립니다.
며칠 전 동네 구멍가게에 납품하고
현금으로 결제를 받아왔지요.
제 조끼 주머니에는 그렇게 받은 현금이
동전을 포함해서 몇 만원 정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종합해서 통장에 입금하지요.
종합하는 과정에서 동전을 분류하는데
왠지 오래된 골동품 같은 동전이 보입니다.
이건 따로 보관을 해야겠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100원짜리 희귀 동전'입니다.
지금 시세로 약 5~10만 원 정도 한다더군요.
이런 걸 거래해 본 일도 없고 경험도 없으니
그저 잘 가지고 있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 동전을 바라보다가 위에 언급한
우스갯소리를 떠올렸지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고 해도
실천하지 않는 꿈은
복권 없이 당첨을 기도하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비전보드를 다시 쓰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복잡해졌습니다.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왜 하고 싶은 거지?
그 일의 최종 상태는 어떤 모습일까?
실천을 위한 작은 목표는 어떤 게 있을까?
이를 위한 과업을 뭐지?
군 시절 작전명령 작성 요소와 상통하지요.
예하부대 임무와 과업을 명시하듯,
배달대행 알바처럼 스스로 실천할 과업이
하나씩 생겼습니다.
그중 하나가 배달대행 알바입니다.
더해서 많은 질문이 쏟아져 나옵니다.
모든 질문에 적절한 답을 내놓기 어렵습니다.
내놓는다고 다 답이 되지도 않겠지요.
하지만 지난 오랜 시간 고민했던 질문,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고,
내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에 대한
방향은 조금씩 알겠습니다.
이게 곧 스스로 만든 희망이고 행복입니다.
복권을 사지 않고 당첨만 기도하는 우매함.
작은 동전 하나에도 웃을 수 있는 여유.
내가 찾는 길도 기도로만 이루어질 수 없다는 자각.
작은 실천으로 만들어야 할 미래의 기적.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없겠지만,
조금씩 선명해지는 방향을 따라
오늘도 한 걸음 내디뎌 보려 합니다.
그 길을 비전 보드에 잘 정리해서
조만간 글에 담아 보겠습니다.
모두, 행복하고 소중한 목요일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