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하는 마음이 내게 가르쳐 준 것

책을 쓰기로 했습니다.

by 글터지기

며칠 전, 아침에 배송해야 할 매장에 배송을 마치고

두부판과 이동기구를 화물차에 싣고 있는데

옆에 주차된 전기차 여성 운전자와 일행이

차 키를 들고 당황해하며 서 있었습니다.


무심코 지켜보니 차 키의 배터리가 다 되어

차량 조작이 되지 않고 있어서

보험사를 불러야 하는지 카센터에 가야 하는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걸 내가 도와줘야 하나 잠깐 고민했습니다.


"배터리 여기서도 파니까 사서 바꾸세요."

이렇게 말해 놓고 보니

배터리 종류가 다양해서 헷갈리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매장에 다시 들어가

해당 배터리를 찾아 교체를 해드렸습니다.

그리곤 제 화물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는데

일행이 나와 제게 인사를 꾸벅하십니다.


제법 마음 뿌듯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잘 아는 일인데도 도움을 잠시 고민한 이유는

보험사에 전화하면 도움 받을 건데

내가 너무 나대는 거 아닌가 하는 망설임 때문이지요.


어제 페이스북에 제가 써온 글 링크를 공개했습니다.

이것도 사실 망설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 보니,

괜한 망설임이었다는 생각이 일었습니다.


세상은 제가 생각한 것만큼

제가 무얼 하든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런 사소한 일로 마음 졸이고 망설였다는 게

어이없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용기를 내보기로 했습니다.


'책을 쓰기로 했습니다.'

처음 공언하는 셈이지요


책의 주제를 정하고 목차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간에 완료할 수 없는 일일 겁니다.

가진 능력에 비해 꿈이 크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책을 쓰기로 한 배경은

책 쓰기가 목표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건 '꾸준히 쓰는 사람'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인정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공언했으니 망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망설임도 결국 용기를 얻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을 주는 일도,

글을 세상에 공개하는 일도,

책을 쓰겠다는 다짐도.


오늘도 조금 더 단단해진 아침을 맞았습니다.

조금 더 용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아침입니다.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일을

망설이시는 분이 계시다면 기억해 주세요.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우리에게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용기 내어 첫 발을 내디뎌 보세요.


모두, 첫 발을 내디뎌 보는 화요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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