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받은 친절이 남긴 사색

나이 들어 가는 일이 익숙해 질 때.

by 글터지기

최근 제 글과 비슷한 느낌의 책을 찾아

다독하려 합니다.


일명 '목표를 향한 독서' 쯤 되겠군요.


문제는 어떤 게 제 글과 비슷한 책인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일단 도서관을 방문해서 마음이 끌리는 책을

두서없이 읽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 일찍 업무가 종료되는 날이라

도서관엘 방문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 있는 '어떤 어른',

김소영 작가와의 만남이 있어서

참가 신청도 할 겸 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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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앱 '리브로비아'로 늘 도서 대출 같은

일상적인 일을 해온 터라 홈페이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찾기 번거로웠습니다.


도서관을 방문한 길에 신청하면 되겠지 했는데

요즘 참가 신청은 모두 온라인으로 하더군요.


직원 한 분은 모니터에 홈페이지를 띄우고,

어디를 클릭해서 어떻게 신청하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아마 이때 그냥 여기서 신청받아주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표정에서도 '그럼 신청 안 하련다' 모습이 보였는지

막내로 보이는 젊은 직원이 저를 따라 나왔습니다.


"선생님, 휴대폰으로도 이렇게 신청 가능해요"

제 휴대폰을 건네받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간단하게 신청하고

읽기에 적당한 책을 둘러봤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생각했습니다.

그 젊은 직원 눈에는 제가 온라인을 좀 버거워하는

어르신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괜히 쑥스럽워졌습니다.


생각해 보면 QR코드를 클릭해서 신청하면 되는데

굳이 직원에게 물어본 제가 우습기도 하고

그걸 또 성심껏 알려준 젊은 직원이 고맙기도 합니다.


도서관에 오래 앉아 있기보다

이제는 집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

더 편안해졌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나이 들어가는 증거일 겁니다.

그래도 그 덕분에 한 주간 읽을 책이 옆에 있고

주말에 찾아갈 '작가와의 만남'시간이 생겼습니다.


나이 들어가는 것을 피해 갈 수 없겠지만

다른 방식으로 누리게 되는 기쁨도 있을 겁니다.


오늘도 제 방식대로 기뻐하는 하루가 될 겁니다.


모두, 행복하고 소중한 수요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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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오늘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날입니다.

개발도상국에서 열린 몇 안 되는 올림픽이지요.

저는 중학생이었던 기억입니다.

이젠 아련한 추억으로 남은 장면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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