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성장통에 시달립니다.
책을 쓰겠다고 공언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쓰겠다고 마음은 먹어놓고 목차를 구성하는데
오랜 시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차에 관심을 갖지 않고
그 많은 책들을 읽어 왔다는 게 후회로 남습니다.
요즘에는 제 서재에 꽂혀 있는 책 중에
제가 쓰고 싶은 결이 비슷한 책을 펼쳐놓고
목차를 디지털로 필사하고 있습니다.
세상 아래 새로운 건 없다고 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니
온 세상이 새로운 거 천지입니다.
책을 집필하신 모든 작가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이 어려운 걸 보란 듯 해 내셨으니까요.
그간 써왔던 글을 다시 정리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런 글을 썼었구나 감탄하기도 하고,
이걸 글이라고 썼나 창피하기도 합니다.
떠오르는 문장을 적어 보기도 하고
그걸 리스트로 정리해 보기도 하고 있습니다.
순서도 없고 일관성도 없는 수준입니다.
이래서 뼈대를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존경하는 작가님들이 그렇게 강조해 왔구나 싶습니다.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9월 한 달을 돌아보니
이렇게 중구난방으로 고민해 온 것도
차근차근 리스트 형식으로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쌓인 시간들이 모이면
언젠가 저도 그걸 완성하는 대열 끄트머리에
동아줄을 잡고 매달려 있을 겁니다.
아직은 목차 한 줄 적어 내려가는 데도
이리저리 망설이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이 시간도 제가 걸어야 할 과정이기도 할 겁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작가님께서 말씀하실 겁니다.
이전까지 이 문장은
누군가를 놀리는 데 쓰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에는 달리 느껴집니다.
오늘도 성장통에 시달리는 새벽을 열고 있습니다.
그래도 해낼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가지고.
언젠가 만나게 될 제 삶이고 스토리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제가 책을 쓰려는 이유가 충분할 겁니다.
9월의 마지막 날을,
재고조사로 늦게까지 노동해야 할 날을,
목차 한 줄을 고민하고 쌓아가는 날을,
소중하게 맞이하겠습니다.
모두, 소중하고 행복한 화요일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