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를 지키는 하루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모든 분들께 경의를.

by 글터지기

개천절인 오늘을 시작으로 긴 연휴를 맞았습니다.


연휴가 상당히 길어서인지,

어딘가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다른 해 보다 대목장이 시원치 않습니다.


예상컨대 내일과 모레 차례상을 준비할

장을 집중적으로 보실 거라 예상은 합니다.


그 물량을 감당할 만큼 물건을 준비하고

배송까지 마쳐야 합니다.


피곤한 인생이다 싶어 집니다.

생각해 보면 그저 배송하는 일이

달라진 게 없고, 지극히 예상하던 일인데도

유독 출근하기 싫어지고 짜증이 올라옵니다.


왜 이런 마음이 드는 걸까요?


'비교'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때문입니다.


옆집 누구는 어디 여행 간다는데,

모임의 누구는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데,

어떤 이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는데..


이런 마음이 마음에 스멀스멀 생기니까

일하러 나가야 하는 발걸음이 무거운 게 아닐까.


사실 연휴에도 일터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일하러 나가는 건 그다지 별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군인과 경찰, 소방관이 있고

의료현장을 지키는 의료인이 있고

명절 차례상을 준비하는 세상의 어머니가 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희생과 봉사 덕분에

지금의 휴식을 온전하게 즐기는 세상입니다.

저도 이틀 후부터는 3일간의 휴식이 시작됩니다.


연휴라는 게 누군가의 쉼이지만

누군가에겐 그저 일상의 연장이기도 하고,

대목을 바라보며 희망을 품어보는 저 역시

오늘 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일 뿐입니다.


연휴라는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시간입니다.

조금은 억울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겠지만

결국 제 자리를 지키는 하루가 될 겁니다.


오늘을 지키는 모든 군인과 경찰,

의료 현장과 비상근무 중인 모든 공무원과

일터로 향하는 직장인과 노동자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흘린 땀방울이

세상을 굴러가게 하고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힘이 될 겁니다.


모두, 따뜻한 금요일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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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개천절은 1949년에 제정 됐습니다.

단군 원년 음력 10월 3일,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한 날을 기리기 위해서지요.


우리 역사상 최초의 국가면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을

건국이념으로 삼았습니다.


오늘의 의미를 잘 되새기며 하루를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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