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 박사가 남긴 삶의 태도

눈 감는 순간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해낸 사람

by 글터지기

어제 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보니

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1934~2025) 박사가

현지 시각으로 10월 1일 영면했습니다.


대학 학위도 없이 탄자니아 곰베 국립공원에서

침팬지를 연구해 보라는

고인류학자 루이스 리키 박사의 제안에 따라

연구를 시작했다고 하지요.


그녀는 연구에서 침팬지도 도구를 사용하며

모계 중심의 복잡한 사회를 이루고

서로 다른 집단 간 조직적인 전쟁도

벌인다는 사실을 밝혀 냈습니다.


나아가 남성 중심적이던 과학계에

여성이 설 자리를 열어준 선구자로 평가받지요.


박사는 연구자의 길을 넘어

환경보호운동가로 변신해 평생을 헌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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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떠올리는 여성 환경보호운동가는

'봄의 침묵'의 저자 레이철 카슨과

제인 구달 박사입니다.


그녀가 걸어온 한결같은 연구와 동물보호,

지구 환경 보호에 헌신한 걸 떠올리지요.


하지만 제가 기사에서 주목한 건,

그녀는 로스앤젤레스에

강연 투어를 하던 도중 별세했다고 하는 겁니다.


자신이 지켜온 숭고한 신념을

눈 감는 그 순간까지 지켜낸 거라는 사실이지요.


그녀가 우리에게 남긴 건 침팬지 연구 성과,

영국 여왕이 수여한 작위, 유엔평화 대사 같은

화려한 타이틀뿐만이 아닙니다.


제게 그녀는

'눈 감는 그 순간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낸 사람'입니다.


무엇이든 자신의 꿈을 향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평생을 헌신한 사람.

그 자체로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시지요.


거창하게 '카르페디엠',

죽음을 기억하라 이런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눈 감는 그 순간까지 읽고 쓰는 사람'

제 인생의 꿈이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습니다.

변함없는 꿈이기도 하지요.


제인 구달 박사의 삶을 떠올리며,

저는 다시 제 꿈을 돌아보고 확인합니다.


그녀가 눈 감는 순간까지 지켜낸 숲과 강연,

그 간절한 소망을 떠올리며

저 역시 눈 감는 그 순간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노라 다짐하고 있는 겁니다.


티베트의 '사자의 서' 등 동양사상에서

자주 인용되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태어날 때는 나만 울고 모두가 웃었지만,

내가 죽을 때는 나만 웃고 모두가 우는 삶'


저 역시 그 문장처럼,

눈 감는 그 순간까지 읽고 쓰는 사람이었다는,

눈 감는 그 순간 미소 지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꿈을 위해 오늘도 한 줄, 한 문장을 기록합니다.


제인 구달 박사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모두, 꿈을 향해 한 발 나아가는 오늘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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