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마찰이고, 마찰은 접지력이 된다.
한 주가 얼렁뚱땅 지난 느낌입니다.
쉰 것 같은데, 몸은 오히려 피곤합니다.
새벽에 글을 쓰려고 앉았는데
한 문장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습관처럼 예전에 썼던 글을 읽어보고
필사까지 하고 나서,
쓰려고 했던 주제가 있었는데
한 시간을 멍하게 앉아 있습니다.
생각이 많아서 정리를 못하는 건지,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시작하는 건지
모르겠는 새벽입니다.
스트레스 없이 살 수 없는 인생이라지만
결국 그건 '마찰' 같은 게 아닐까.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하는 것도,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 것도
삶이 저를 붙잡는 마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리학으로 따지면
마찰 덕분에 걸을 수도, 설 수도 있는 거지요.
힘들고 귀찮고, 두서없는 생각도
어쩌면 내 진짜 모습이 아닐까 싶어 집니다.
오늘은 그저,
멈춰 있는 듯 하지만
넘어지지 않는 하루를 살아보겠습니다.
마찰이 '접지력'이 되는 것처럼.
지금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
퇴근해서 '에필로그'에 이어 써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