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하나 만들어 놓고 기특해 하는 꼴이라니
미라클 주니 프로그램에 합류하면서
휴대폰과 거리두기를 하고 잡니다.
22시가 되면 모든 불을 끄고,
휴대폰은 거실 책상에 두고
책 한 권 달랑 들고 침실로 갑니다.
침실에서 책 한두 페이지를 보다보면
잠이 들기 마련입니다.
하기야, 책이 아니더라도
'대기만잠'형 인간인 저는 금방 잠이 들지요.
(머리를 대기만 하면 잠이 든다고 해서..)
애로사항이라면 침대에서 책을 보려면
특별한 스텐드 조명이 필요하지요.
그렇다고 새로 사기도 애매하고,
산다고 해도 잘 쓸지도 모르겠고 해서
그냥 저냥 불편한대로 지냈습니다.
자! 이제 결심했어!!
다이소에 가서 물건들을 살펴보고
간단하게 스탠드 조명을 만드는 거야.
모양이 예쁘거나 한 게 필요한 게 아니라
자기전에 책 좀 보다가 잠이 오면
쉽게 끄고 켤 수 있는 나만의 장치.
자 그 비결을 공개합니다.
먼저, 휴대폰 자석 거치대를 하나 삽니다.
그리고 LED 조명을 하나 삽니다.
조명에 붙일 자석을 하나 삽니다.
아아.. 여기에 들어갈 건전지도 삽니다.
도합 9천 원입니다.
이게 될까 싶었는데 막상 설치해보니
이 작은 조명이 딱 필요한 아이템이 됐습니다.
이 조명이 준 빛은 침대에서도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아주 사소하지만 소중한 '나만의 공간' 탄생.
사람마다 필요한 건 다르겠지만
잠들기 전 책장을 넘기는 호사를 누린 다는 게
제게는 일상의 리듬을 살려내는 일입니다.
생전 해보지 않던 조합을 만들어보고
괜시리 흐뭇해서 바라보다가
요걸 글감으로 써야겠다는 얍삽한 생각을 했습니다.
보여드리기 창피하지만
9천 원짜리 침대 머리 맡 조명을 만드는
아주 딱 좋은 방법이니까 소개했습니다. 하하하
필요가 발명을 낳는다고 하는데,
필요가 잠시의 '맥가이버'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