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챌린지에 참여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늘 궁금한 건,
어떤 책이 명작으로 남는가 하는 겁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정의해 본 기준.
장편 대하소설 박경리의 『토지』와
조정래의 『태백산맥』, 『아리랑』,
중국 『삼국지』, 서유럽의 고전 명작 처럼
몇 번을 다시 읽어도 새롭게 해석되는 책.
최소 세 번 이상은 읽은 책들이고,
모두 소장하고 있어서 책장을 볼 때마다
마음이 뿌듯해지곤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뿌듯함과는 달리 다시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 시간이 요즘의 제 모습이었습니다.
읽는다는 건 체력이고, 마음의 여유고,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시간이니까요.
마침, 미라클 주니 단톡방과
애니어그램 스터디 단톡방에서
'벽돌책을 함께 읽읍시다'는 내용이 오갔습니다.
혼자라면 미뤄뒀을 결심이
함께라는 말 앞에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박경리의 『토지』를 시작으로
다시 마음에 담아두기로 한 거지요.
그 책들을 서재에서 꺼내와 책상 위에 두었습니다.
13년 전에 읽은 책이 『총균쇠』.
오디오북을 포함하면 네 번은 읽은 책 『토지』.
책의 내용이 달라졌을 리는 없는데,
그 책을 다시 읽는 ‘나’는
분명히 달라졌을 겁니다.
이번에도 완독이 목표입니다.
속도를 내지도 않을 생각입니다.
하루 한 장, 한 꼭지라도
책과 눈을 맞추는 연습을 하려 합니다.
명작이란 결국 끝까지 읽은 책이기도 하면서
삶의 어느 시점에서
다시 불려지는 책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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