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관성에서 한 발 떨어져 보겠습니다.

하지 말아야할 목록.

by 글터지기

오늘은 업무를 최종 마무리 점검하는 날입니다.


매장 월간 결산을 정리하고,
본사 목표 달성 여부도 하나씩 확인해야 합니다.


일의 끝자락에 서면 자연스럽게 마음은

한 해 전체를 돌아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올 한 해,
작년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살펴보고
내년을 준비하는 마음도 함께 정리해 보려 합니다.


새해나 특별한 날이 다가오면
누구나 한 번쯤은
‘무엇을 새로 시작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 역시 비슷합니다.


지금까지는 실천하지 못했지만
내일부터는 계획을 잘 세워서
조금씩이라도 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무리하지 말고
작은 계획부터 세워 보자고 다짐합니다.

그래서 이런 계획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명작 『토지』 완독 챌린지,
『총, 균, 쇠』 다시 읽기,
5년 다이어리 작성하기,
원고지 필사하기...


그런데 목록을 적어 내려가다 보니
한 가지 빠진 게 눈에 들어옵니다.


이걸 '하기 위해'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는
제대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늦잠을 자지 말자' 같은 다짐이 아니라,


퇴근 후 집에 들어오면 침대에 눕지 않기,
운동 후 습관처럼 이어지던

치맥 모임에 참석하지 않기처럼
조금은 구체적인 ‘하지 말아야 할 목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는 일보다
어쩌면 더 어려운 건

익숙했던 것을 내려놓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습관과 태도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은

새로운 무언가를 더하는 일이 아니라,

이미 몸에 밴 나쁜 습관과 태도를

하나씩 덜어내는 일부터일 겁니다.


관성이라는 놈은

좋은 것, 나쁜 것을 가리지 않습니다.


한 번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방향이 옳은지조차 돌아볼 틈 없이

그저 그 방향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혹은, 시작하기 전에

잠시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오늘,

올해의 마지막 점검은
무엇을 더 할지보다 무엇을 덜어낼지

적어보는 일로 마무리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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