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지음
오디오북을 듣고 나면 종이책으로
다시 읽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배송을 하는 중에도,
혼자 차에 앉아 있을 때,
혹은 하루를 정리하면서도 이어폰으로 들었는데
왠지 마음에 담기는 문장들을
글로 다시 만나고 싶은 책.
이 책은 얼마 전,
저를 찾아주신 블로그 이웃 '두콩파파'님께서
북카페에서 구매를 망설이던 제 모습을 보고
선물해 주신 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 책이지요.
책장을 넘기는 순간,
오디오로만 들었던 문장들이
전혀 다른 얼굴로 다가왔습니다.
소리로 들을 때는 공감으로 지나갔다면,
활자로 만난 문장들은 질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원고지 노트를 꺼냈습니다.
하루에 마음에 닿는 한 문장을 필사했습니다.
58편의 경험과 사색을 담은 에피소드.
책에는 더 잘 살기 위한 비법도,
인생을 바꾸는 결심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저 평온한 사람의 시선이, 관계가 등장합니다.
책에는 '행복해지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되는 순간'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하루를 마친 저녁,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편안한 침묵,
혼자여도 불안하지 않은 시간 같은 것들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의미 없다고 지나쳤을 장면들이,
이 책에서는 어른이 되어 다른 시선으로
비로소 알아보게 된 행복으로 자리합니다.
행복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이미 지나온 하루를 괜찮았다고
받아들이는 태도라는 듯이요.
특히 마음에 오래 남았던 건,
행복이란 더 많이 가지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은 것들을
알아보는 감각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선택,
관계를 무리하지 않는 태도,
나 자신에게 굳이 실망하지 않으려는 마음.
그 모든 것이 이미 잘 살아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태수 작가만의 특별한 시선이 담긴 책.
오디오북으로도 작가 검색을 통해 들은 책들.
특히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오디오북으로도, 종이책으로도
읽어내리는 내내 행복한 따뜻함이 남았습니다.
두콩파파님이 건네주신 이 책 덕분에
저는 많은 문장들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일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작은 행동으로 조금씩 옮겨보려 합니다.
이런 따뜻한 에세이가 요즘 참 좋습니다.
편안하고 따뜻한 시선을 원하시는 분들께
일독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