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글터 2』를 편집하며
지난달부터 한 달 동안 전자책 『아주 사적인 글터 2』를 준비해 왔습니다. 첫 번째 전자책을 발행하고 나서 채 가라앉기도 전에, 우리는 다시 원고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함께해 주신 동료들이 있었고, 이번에 새롭게 합류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두 번째라는 숫자는 묘합니다. 첫 번째보다 부담은 덜하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습니다. '조금은 더 나아졌겠지.' '조금은 더 단단해졌겠지.' 스스로에게 그런 기대를 하게 됩니다. 저 역시 이번에는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번 2월의 주제는 '그리움'이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을 기다리는 시간과도 닮은 단어라 생각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그리움'을 떠올렸습니다. 누군가는 사람을, 누군가는 시간을, 누군가는 지나온 계절을 그리워했습니다. 같은 단어였지만, 글 속에서는 전혀 다른 빛깔로 피어났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표지 디자인은 블로그 이웃이신 '서코필드'님께서 보내주신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작업했습니다. 전체적인 색감과 배경을 조정하며 이번 호의 분위기를 다듬었습니다. 페이지마다 들어가는 배경화면 역시 봄의 기운을 담아 따뜻하게 제작했습니다. 전자책이라는 형식이기에 가능한 시도였습니다. 종이책이었다면 쉽지 않았을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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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자책의 가장 큰 장점이 '이미지'를 자유롭게 담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는 글과 어울리는 이미지를 여러 장 포함했습니다. 일부는 AI의 도움을 받았고, 일부는 동료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활용했습니다. 활자만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감정의 결을, 이미지가 조금은 보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전자책에는 새로운 시도를 몇 가지 더했습니다.
동료들의 자작 '디카시'를 수록했고, '이달에 만난 책'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두 권의 책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시와 책을 더하니, 전자책의 호흡이 한결 깊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을 읽는 공간이 조금은 더 풍성해진 셈입니다.
물론 여전히 서툽니다. 아직 편집 최종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편집을 하다 보면 어색한 여백이 보이고, 색감이 마음에 들지 않아 몇 번이고 다시 손보게 됩니다. '이게 맞을까?'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하지만 늘 처음 하는 일은 서툴고 어설픈 법이지요. 중요한 건, 멈추지 않고 두 번째 걸음을 내디뎠다는 사실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아주 사적인 글터 2』는 완벽과는 거리가 먼 전자책일지 모릅니다.
함께 쌓아가는 과정의 기록이고, 매달 조금씩 나아지겠다는 약속입니다.
한 달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원고를 쓰고, 사진을 고르고, 교정을 보고, 디자인을 다듬어 준 동료들 덕분에 이번 호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혼자였다면 분명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주 사적인' 공간이지만, 그래서 더 '함께'라는 단어가 빛나는 작업이었습니다.
다음 호를 준비할 때쯤이면 또 다른 고민과 설렘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작은 전자책을 계속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서툰 두 번째가 쌓여 세 번째가 되고,
세 번째가 쌓여 어느 날은 제법 단단한 이름이 되기를 바라면서요.
함께해 주신 동료들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하니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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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주니
*날위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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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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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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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호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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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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