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데미안' 님이 주관하는 '블로그는 마술이다', '으쌰으쌰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일 글을 쓰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블로그는 마술이다'에 참여하는 분들 중 지목되신 분이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줌 미팅 강연'의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의해 오신 분들 모두 어마어마하신 분들이라 그 영향력이 대단하셨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제가 지목되어 '2월 25일, 수요일, 20시'에 제가 그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우연처럼 다가온 이 자리가 제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시간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줌 미팅에서 강의를 해주신 분들은 이미 자신만의 색깔과 성과를 분명히 보여주신 분들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제가 선다는 것이 솔직히 부담이 되지 않았다면 거짓일 것입니다.
"나는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내 이야기가 과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을 붙들고 지난 2주를 보냈습니다.
결론은 단순했습니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대단해 보이는 척하지 말자.
그저 제 이야기를 풀어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화려한 성공담은 없을 겁니다. 폭발적인 조회수의 비결도 없을 겁니다. 대단한 브랜딩 전략도 없겠지요.
다만, 매일 새벽에 자리에 앉아 글을 써온 시간, 배송 일을 마치고 돌아와 피곤한 몸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던 밤, 흰머리 소년과의 일상에서 건져 올린 문장들, 그리고 읽고 쓰며 조금씩 단단해진 제 마음이 있을 뿐입니다.
블로그는 제게 마술이었습니다. 누군가를 바꾸는 마술이 아니라 저를 바꾸는 마술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글을 쓰면서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간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쓰지 않는 게 더 어색해지는 마술.
이번 줌 미팅에서는 '어떻게 잘 쓸 것인가'보다는 '나는 왜 계속 쓰는가'를 나누고 싶습니다.
완벽할 리 없고, 매끄럽지도 않을 겁니다. 다만, 그 시간이 끝날 때쯤 '나도 그런가?'라는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초안을 정리하며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족함을 핑계로 물러서지는 않겠습니다.
제 자리에서, 제 속도로, 제가 걸어온 길을 담담하게 담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