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향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함께 가는 겁니다

with 미라클 주니 18기 모집

by 글터지기

미라클 주니에 함께한 지도 어느덧 14개월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제 변화의 과정을 그래프로 그려본다면 분명 가파른 우상향 곡선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의욕이 넘쳤고, 하고 싶은 일을 하나둘 늘려가다 보니 작은 성과들이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생활 습관도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일이 특별하지 않게 되었고,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시간이 하루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료들은 예전부터 제게 말해왔습니다.

"글터지기님, 이제는 좀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그 말이 은근히 자랑처럼 들렸습니다. '아, 내가 그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보이는구나.' 잘한다는 말에 진짜 잘하는 줄 알고, 더 잘하고 싶어졌고, 인정받고 싶어 더 많은 일을 벌였습니다.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우쭐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2월을 정신없이 보내며 깨달았습니다. 꾸준함이 꼭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요. 때로는 완만한 곡선이 더 멀리 갑니다. 숨이 차오르는 속도가 아니라, 오래 걸을 수 있는 호흡이 더 중요하다는 걸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이제는 방향을 조금 바꾸려 합니다.

욕심의 크기를 줄이고, 페이스를 맞추겠습니다.


지금 제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종이책 퇴고'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에 집중하려 합니다. 많이 하는 것보다, 의미를 담아두는 일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방금 이 글을 쓰는 사이에도 단톡방에서는 또 한마디가 올라왔습니다.

"글터지기님은 빼기를 하셔야 합니다."

혼자였다면 이런 말은 들을 수 없었을 겁니다.


새벽에 혼자 일어나고, 혼자 다짐하고, 혼자 지쳐갔다면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조차 없었겠지요. 하지만 '미라클 주니' 사랑방에는 늘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앞에서 이끄는 사람도,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도, 옆에서 속도를 맞춰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줍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미라클 주니는 '잘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꾸준히 함께 걷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닐까. 완벽을 꿈꾸기 보다, 가파른 성장을 원하기 보다, 어제보다 조금 나아지고 싶은 사람이 오는 곳입니다.


벌써 미라클 주니 18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매달 말일에 돌아보는 한 달의 기억은 늘 비슷합니다.

거창한 결심이 아니어도, 대단한 목표가 없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비슷한 것이겠지요. 그저 함께 그 길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우상향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멈추지 않는다면, 결국 각자의 길 위에 서 있을 테니까요.


혼자라면 포기했을 새벽을 함께라서 지켜낸 14개월이 제게 그것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든 동료들께 존경을 드립니다.


도전을 망설이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함께 가 보시죠.

https://blog.naver.com/85ssun/22419699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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