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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가는 시간

에니어그램 1번 유형

by 글터지기

어제 브레인 코치 '지니안제'님 주관으로

에니어그램 특강 발표 시간이 있었습니다.


참여자 각자의 유형을 찾아보고,

단순하게 강의식이 아니라

자신의 유형을 살펴보고 발표하는 형식으로

줌 미팅에서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제 유형이 마침 1번 유형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가장 먼저 발표를 했습니다.


덕분에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책도 좀 읽고 정리를 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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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예의 바르고 잘 들어주는 착한 사람으로

비치면 좋겠다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막상 자신을 돌아보는 공부를 하고 보니,

제 스스로에게는 친절하지 않았구나.

너무 가혹하게 스스로를 몰아붙였구나 싶었지요.


심지어는 제가 제게는 불친절하다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기회에 솔직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발표도 해서 내가 이런 가식도 있고,

이런 두려움과 강박을 이겨내 보고 싶어 졌습니다.


역시 그런 마음이 들었을 때는

제일 먼저 여러 사람에게 공표하는 것이

가장 책임감 있게 실천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평생 속으로 앓던 제 모습을

하나씩 꺼냈습니다.


괜찮은 척, 옳고 바른 척, 잘하는 척..

수많은 '척'으로 둘러쌓아놓고

마음의 피곤함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바쁜 일 중에도 주변에서 일을 도와달라고 하면

내 일을 못하면서도 도와줘야 하는 심리,

결국 도와주고 상대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어야

마음이 편해지고, 반대로 도와주지 못하면

계속 마음에 미안함을 쌓아놓고 사는 심리.


일명 '착한 아이 증후군'


군 시절 부하로 있었던 정신과 군의관과

민간 상담사 2명이 제가 전역할 때

차 한잔하면서 제게 조언했던 용어지요.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아주 조금씩,

천천히 제 마음을 꺼내 보고 있습니다.


제 자신에게 솔직하지 않으면.

현실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든,

글을 쓰든,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는 게 아닐까.

화면 캡처 2025-06-27 045914.png


이제 스스로 인정해 주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싫은 것은 싫다.

하고 싶은 것은 하고 싶다.

다른 사람 눈치 보고하는 일은 좀 줄이자.

너무 피곤하게 나를 몰아붙이지 말자.

타인을 존중하듯, 나도 존중하자.


어제의 발표 시간 덕분에

제 마음을 조금은 풀어놓기도 했고,

이제 다른 분들의 유형 발표를 통해

특징적 성향을 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제가 어떤 성향인지도 모르고

분석도 되지 않는 결과를 가지고

차분하게 이끌어 주신 '지니안제'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참여해 주신

'미라클 에니어그램' 가족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금요일입니다.

모두. 행복하고 소중한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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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오늘 정기 발행해야할 글은

퇴근 후 저녁에 발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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