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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해봐야 알게 되는 것

나와 어울리는 글쓰기

by 글터지기

최근 EBS E 클래식 정여울 작가의

<나의 첫 번째 에세이 쓰기>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그저 편안하게 하루 한강씩 수강하면

좋겠지 싶어서 편안하게 하루하루 듣습니다.


강의 시간도 20분 정도이기 때문에

하루 수강하기 딱 좋은 정도의 시간입니다.

강의를 듣다 보니 좋은 문장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역시 작가님들이 쓰는 단어나 문장은

뭔가 특별하고 달리 쓰시는구나 싶었지요.


비록 4강을 겨우 수강하고도

무엇이든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게 됩니다.


강의를 20분 보고 듣는 시간에

나름대로 메모도 하고 좋은 문장은

따라서 써보기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내주는 '숙제'를

죽었다 생각하고 하나씩 해보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나의 아킬레스건은?',

'아들에게 쓰는 편지'는 이 강의의

숙제로 썼던 글입니다.


화면 캡처 2025-06-27 213717.png

세 번째 글쓰기 과제는 '나에게 영감을 준

푼크툼에 대한 글쓰기'입니다.

푼크툼이라는 용어는 마음속에 상처로 남기는

상황이나 이미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트라우마, 상처를 고백하는 글쓰기가

가장 공감하고 교감할 수 있는 글쓰기라는 겁니다.


제가 여기서 오늘,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몇 번 개인적인 상처와 속에 묻어둔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고 보니, 그 특별한 아픔들이

점점 '아아 이제 좀 마음이 편하구나'하는

마법 같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느낀다는 겁니다.


제 내면의 상처들을

그저 글 한 편에 담았을 뿐인데

이전까지 생각했던 마음의 부담과 창피함이

제법 글감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쓰는 게 너무 창피한 거 아냐?

이 이야기는 너무 진부하고 속 보여,

이 글은 유치하고 비웃음거리가 될 거야.'

마음의 상처를 이런 생각으로 꽁꽁 싸매고


세상 혼자 고독한 듯 살아왔는데

그 상처들이 조금씩

'이제는 뭐 생각해 보니 그렇게 특별하거나

아픈 것은 아물어 가는구나' 정도로

바뀌어 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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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길게 강의와 내면의 상처를 쓰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를 길게 쓴 이유는

'해보면 느껴지는 것'에 대한 생각입니다.


단순하게 20분 강의를 듣는다고,

단순하게 내 마음이야라고 쓴다고

쉽게 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음의 진심을 담아 '해 봐야'

결국 알게 되는 것.

이게 결국

'나와 어울리는 글을 쓰는 것'입니다.


인생도 같은 이치가 아닐까.


오늘의 글 짓는 새벽이었습니다.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토요일 되시길.

KakaoTalk_20250628_050046559_02.jpg


덧붙임) 오늘 일을 마치는 대로

잠시 여행을 다녀올까 합니다.

주말에는 여행지에서 답글도 드리고,

숙제도 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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