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새로운 7월
7월의 첫날입니다.
어제와 다를 것 없는 하루의 시작이지만
첫날이 가지는 의미는 뭔가 다르게 느껴지지요.
매일 뜨고 지는 해를 바라보지만
새해 첫날의 일출이 의미가 있는 것도
모두 마음가짐이 다르기 때문일 겁니다.
저 역시 아주 작지만 달라진 게 있습니다.
업무용 휴대폰을 모두 반납하고 나니
이제 오디오북도, 업무 연락도,
모든 게 제 개인 폰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데이터 요금제를 바꾸고,
블루투스 이어폰도 새로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소소한 변화로 후반기를 시작해 봅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변화는 무엇일까?
아마도 '크게 바뀌지 않음'을
자각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라는 다짐만큼은 분명해졌습니다.
한 사람의 6개월 후를 상상해 보는 일은,
그가 지난 6개월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 저 사람은 꾸준하게 6개월을
필사하고, 독서하고, 글을 써 왔으니
6개월 후에도 같은 모습일 거야.
오히려 더 많이 성장해 있을 거야'
즉, 미래를 예측하는 척도가 '과거'라는 거지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럼 '과거'는 어떻게 쌓여 왔을까?
바로, '현재'의 노력이 쌓였다는 겁니다.
하루하루 지치고 피곤한 일상이지만
누군가는 성장을 위해 꾸준하고 성실하게
하루를 쌓아서 과거를 만들고
그 과거가 곧 '역사'가 되며,
그 '역사'를 짚어, '미래'를 예측하는 겁니다.
즉,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이고
'과거'는 결국 매일의 '현재'가 쌓여
만들어진다는 말이지요.
네, 오늘은 좀 장황한 글입니다.
'나 지난 6개월간 매일 글을 썼고,
매일 새벽에 일어나 책을 보고,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성장해 왔어.
네가 오늘 유난히 장하게 느껴진다.'
장황하게 제 스스로 칭찬하는 수작입니다. ㅎ
오늘 새벽, 25년 7월 폴더를 새로 만들며
다시 첫 줄을 써 내려갑니다.
꼭 특별하지 않아도,
늘 해오던 걸 계속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새로운 7월이 되리라 믿으며
하루를 열어볼까 합니다.
모두, 충분히 새로운 7월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