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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만 바쁘겠습니다.

어제의 웃음을 기록하며.

by 글터지기

피곤한 새벽입니다.

어제 아침, 경주에서 눈을 떴습니다.


불국사에 들르고 석굴암을 올랐고,

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국립 경주박물관까지 다녀왔습니다.


더 많은 유적지를 돌아볼 욕심도 있었지만,

폭염 앞에서는 박물관이 최적의 피서지더군요.


그렇게 뜻하지 않게 만난 박물관 속

'신라 유물 특별전'을 보며,

문득 '역사 이야기 한번 써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글이 어젯밤에 발행한

「별게 다 궁금한 역사 이야기」입니다.

덕분에 앞으로 역사 공부도

조금 더 해봐야겠다는 각오도 생겼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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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어제 가장 좋았던 일은 따로 있었습니다.


경주에서 원주로 이동해,

골프장 정직원 캐디로 일하고 있는 아들과

중학교 선생님으로 근무 중인 딸을 만났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차 한 잔을 나눴지요.


아이들을 만나면 늘 그렇듯,

저는 자연스레 놀림감이 됩니다.

하지만 그게 싫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습니다.


웃고 떠들고 농담도 나누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친구 같구나.'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더군요.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너네 아빠 닮았어."

왜 그리 싫어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뭐... 부정하진 않습니다. ㅎㅎ


아이들의 말이 딱 맞습니다.

"이제 아빠만 잘하면 돼."

맞는 말입니다.

멀리서 행복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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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월말 결산과 재고조사로

바쁜 하루가 시작됩니다.


의료기기 업무를 모두 인계하고,

업무용 휴대폰도 반납했습니다.


작은 변화지만, 새로운 업무 환경에 적응하며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 중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지나온 날을 잘 정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피곤함이 밀려오는 새벽이지만,

마음만은 참 단단하고 따뜻합니다.


그저, 어제의 웃음들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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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만 바쁘겠습니다.

많은 댓글에 답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차근차근 찾아뵙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월말에 정리해야 할 오디오북 정리,

동기부여의 선순환 등의 글도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모두, 행복하고 소중한 월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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