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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을 넘어서며

매일 쓴다는 의미.

by 글터지기

브런치에 합격을 하고 나서

낯선 환경에서 글을 쓰고,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블로그에도 꾸준하게 글을 쌓고 있지요.

새벽에 서재에 앉아 가만히 모니터를 보고,

즐겨 듣던 배경음악을 틀어놓고,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써야 할까 생각합니다.

전날 밤엔 이웃님들의 글을 돌아보고,

잠이 덜 깬 머리로 짧은 필사도 해봅니다.


나름대로 이름 붙인 '30분 글쓰기'도 이어가며

조금씩, 하루를 열 준비를 합니다.


문득, 현황을 살펴보니

200개의 글이 차곡차곡 쌓였고,

오늘 이 글이 201번째 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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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을 넘겨본 적도 없던 제가

매일 아침 글을 쓰기 시작한 지

벌써 6개월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 자체로도, 제게는 큰 기적 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더 좋은 글을 쓰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머뭇거리게 됩니다.

글의 깊이가 깊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나 자신을 더 잘 들여다보고

말을 고르고, 다듬고, 버티는 힘은

조금은 나아졌다고 느낍니다.


요즘은 브런치에 세 개의 연재를 도전 중입니다.

‘연재’라는 단어가 주는 특별한 울림 때문인지

매주 정해진 요일에 맞춰 예약 발행을 해두고,

그 전날 밤엔 꼭 한 번 더

문장의 결을 살피고, 이미지와 맥락을 정리해 봅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가 알차고

짜임새 있는 날이라는 뿌듯함이 쌓이지요.


하지만 한편으론

비슷한 주제의 글이 반복되기도 하고,

글쓰기에 집중하느라

운동이나 독서, 그리고

응원의 댓글에 남기는 답글조차

예전처럼 꼼꼼하게 챙기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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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주어진 에너지의 총량이 있다면

그걸 어떻게 나눠 써야 할지

조율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 맞고 틀리다기보다는

지금의 나에게 꼭 맞는

기준과 리듬을 만들어가야겠지요.


이번 주말에는 가만히 휴식의 시간을 갖고,

에너지를 어떻게 적절하게 나눌 것인가를

구상하고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블로그와 브런치를 함께 하고 계신 분들은

어떻게 그 리듬을 만들어가고 계실까요?


필요하다면 조용히 검색도 해보고,

글벗님들의 조언에도 귀 기울여볼 생각입니다.


혼자는 버거웠을 날들을

이만큼 올 수 있도록

늘 곁에서 함께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 소중하고 행복한 금요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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