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이 있는 토요일
조금 늦게 눈을 뜬 아침입니다.
토요일도 출근해야 하는 일상이라
온전하게 주 5일을 근무하는 게 희망입니다. ㅎ
그래도 토요일은 일요일이라는
든든한 빽이 있는 날이므로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영화나 드라마, 동영상 등을
거의 시청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일 아까운 게, 인터넷 티브이를
흰머리 소년 방과 제 방에 두 개를 설치한 겁니다.
그런데 어제 우연하게
영화 예고편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2ClO3O5QWA
오디오북을 듣고 정리했던 글도 있는
엔디 웨어 작가의 『프로젝트 헤일메리』.
영화 『마션』의 원작도 엔디 웨어의 소설이지요.
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년 개봉한다는 예고편입니다.
https://blog.naver.com/jdj0934/223505918457?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그래서 작년에 포스팅해 두었던 글을
검색해서 찾아봤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난날 제가 쓴 글을 읽게 된 셈이지요.
제 글을 검색해서 찾아야 하는 만큼
글이 쌓였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다시 읽어보니, 왠지 민망하고 쑥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민망함 속에,
지난날 오디오북을 들으며 반짝이던 감정들,
그리고 그 순간의 내가 고스란히 담겨 있더군요.
아아.. 이래서 매일 기록을 하라고 하는구나.
그때의 순간을, 그날의 감정을
고스란히 간직해서 다시 한번 감동하고,
그날의 마음을 다시 떠올려보라고..
아마도 그래서,
이런 일상의 기록들이
시간이 지나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걸지도요.
무엇을 써볼까 한참을 멍하게 보낸 시간도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다 보면,
언젠가 이 순간을 떠올리며 민망해할 수 있겠구나.
오늘, 토요일입니다.
새벽에 눈을 떠서, 이제 또 출근 준비를 합니다.
일하는 토요일이지만,
내일이라는 이름의 든든한 빽도 있는 하루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읽게 될
또 하나의 기록을 쌓는 하루입니다.
모두, 행복하고 소중한 기억을
기록하는 하루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