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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 자전거 라이딩과 사이버 보안

멈추지 않는 페달링의 미학 (25.06)

by 김정덕

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우리의 삶과, 특히 디지털 세상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사이버 보안과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두 바퀴 위에서 균형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페달을 밟아야 하듯, 디지털 세상에서도 우리는 멈추지 않는 경계와 노력을 통해 안전을 지켜야 합니다.


균형과 경계: 넘어지지 않기 위한 노력

자전거의 기본은 균형 유지입니다. 마찬가지로, 사이버 보안도 일관된 경계 태세와 신속한 적응력이 핵심입니다.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최신 위협 정보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임직원 모두가 보안 위험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이메일 피싱이나 악성코드, 랜섬웨어 같은 예상치 못한 위협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며, 한 순간의 실수나 방심이 기업 자산 전체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도중 잠시 한눈을 팔거나 방심하면 균형을 잃고 넘어질 위험이 커지듯이, 사이버 공간에서도 잠시의 방심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메일 링크를 무심코 클릭하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행위는 마치 자전거를 타고 가다 갑자기 핸들을 놓아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사용자 개개인의 보안 의식은 사이버 보안의 가장 중요한 축이며, 이는 균형을 잡는 행위와 같습니다.


페달링의 힘: 스스로 지켜내는 동력

자전거가 스스로 페달을 밟는 힘으로만 전진할 수 있듯, 사이버 보안도 외부 솔루션만으로 완벽하게 지켜지지 않습니다. 모든 임직원이 보안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개인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보안 업데이트를 빠짐없이 진행해야만 기업의 보안 체계가 견고하게 유지됩니다.


실제 사례로, 강력한 비밀번호 사용과 정기 변경, 불필요한 웹사이트 접속 차단,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생활화 등이 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보안 실천이 기업의 디지털 자산을 지키는 핵심 동력입니다.


속도와 방향: 위협에 대한 전략적 대응

자전거는 페달을 밟는 속도와 핸들의 방향에 따라 움직입니다. 단순히 빨리 달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 보안에서도 무작정 모든 위협에 대응하는 것보다, 가장 치명적인 위협을 식별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전거를 타는 도중 속도 조절이 필요할 때 브레이크를 사용하듯이, 사이버 공간에서도 위협이 감지되었을 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절차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침해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비상 계획은 마치 위험 상황에서 즉시 반응할 수 있는 브레이크와 같습니다.


안전 주행을 위한 점검: 위험 기반 보안관리

자전거는 주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가 필요합니다.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한지, 체인은 녹슬지 않았는지, 브레이크는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사이버 보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이버 보안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몇 가지 보완점을 자전거의 원리에 비유하여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타이어 공기압 체크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최신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마치 적절한 공기압의 타이어처럼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을 높여줍니다.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여 알려진 취약점을 보완해야 합니다.

체인 윤활 (정기적인 비밀번호 변경 및 다중 인증): 체인에 윤활유를 발라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하듯이,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복잡하게 설정해야 합니다. 또한, 다중 인증(MFA)은 마치 잠금장치를 여러 개 설치하는 것과 같아 보안을 한층 강화합니다.

브레이크 점검 (백업 및 복구 시스템): 브레이크는 위험 상황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중요한 데이터는 정기적으로 백업하고, 침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는 디지털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대비책입니다.

헬멧 착용 (보안 교육 및 인식 제고): 헬멧은 우리의 머리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장비입니다. 사용자 스스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피싱이나 악성코드 등의 위협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보안 교육은 필수적입니다. 아는 것이 곧 힘이며, 이는 우리를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헬멧이 됩니다.

도로 상황 주시 (위협 정보 공유 및 협력): 혼자서 모든 도로 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라이더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은 더욱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룹 라이딩이 재미도 있지만 안전하기도 합니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도 협력사, 정부, 연구기관 간의 위협 정보 공유와 협력은 더욱 강력한 생태계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행위는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끊임없이 노력하고 스스로를 지켜나가는 삶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사이버 보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멈추지 않는 페달링처럼 꾸준히 경계하고, 자신의 힘으로 균형을 잡으며, 변화하는 위협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사이버 보안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디지털 여정에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페달을 밟고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여름이 짙어가는 6월, 무더워지기 전에 오늘은 내 애마를 타고 강바람 맞으며 두물머리로 한바퀴 휭하니 달려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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