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연구팀이 큰돌고래 여섯 마리를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돌고래에게는 세 가지 선택지가 주어졌다. 자신과 동료가 모두 보상받는 선택, 자신만 보상받는 선택, 그리고 아무도 보상받지 못하는 선택. 그 결과 돌고래들은 대체로 자신과 동료가 함께 보상받는 친사회적 선택을 했다. 자기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에 대한 배려를 보여준 것이다.
2. 더욱 재미있는 점은 새끼가 주변에 있을 때 친사회적 선택의 빈도가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새끼가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다른 성체 돌고래가 지켜볼 때보다 친사회적 선택의 빈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새끼 앞에서는 더 관대하고 이타적으로 행동한 것이다.
3. 우리도 아이들 앞에서는 말과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 어른스럽고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본능이 작동하는 듯하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와 함께 밖을 걷는다면,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행동들이 조금은 덜 보이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저출산으로 아이들이 거리에서 점점 보이지 않는 것과 우리사회의 관용이 서서히 사라져가는 것이 아주 조금은 관계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 Mathilde Lalot, et al.(2021), 'Prosociality and reciprocity in bottlenose dolphins (Tursiops truncatus)', Animal Cognition,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