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존재의 이유를 묻는다

내 존재는 구름과 닮아있다

by 쟝냥

내 존재의 이유를 묻는다


정처 없이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 덩어리

세월이라는 바람을 맞으며 흘러가다

쏟아 없어져버리는

끝도 알 수 없는 구름


내 존재는 구름과 닮아있다


언젠가 쏟아져버릴지라도

다른 구름들과 서로 뒤엉키며

크기와 모양을 변형해 가는

그런 구름 덩어리


나도 그들도

떠나버릴 것들이었지만


떠나버릴 것들에게서

존재의 이유를 만들어나간다


여전히 이유도 끝도 모른 채

쏟아 없어져버릴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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