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계를 고치는 2가지 방법 P.217
내가 경험적으로 깨달은 방법은 시행착오와 독서뿐이다. 실전을 통해서 시행착오를, 스스로 부딪히고 깨지면서 배우는 것이다. 독서만으로 깨달으면 좋으련만 나는 그게 쉽지 않았다. 실제로 부딪히고 깨지는 경험을 해야 책에 왜 그렇게 쓰여 있었는지를 뒤늦게 깨닫는 쪽이었다.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린다.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깨달음 직전의 수준이 되어야 타인의 조언이나 독서를 통해 "아하!" 하고 무릎을 칠 수 있다는 말이다. 완벽한 이해를 목전에 두지 않고는 아무리 말해도 아무리 읽어도 깨닫지 못한다는 말이다.
<완벽한 자유와 부를 만드는 인생투자>(브라운스톤, 오픈마인드, 2023.09.19.)
삶을 살면서 이 정도 나이가 되면 어느 정도 세상에 대해 알겠지라는 일종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막상 그 나이가 되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발견하였다. 누군가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나이라고 말하는 나이를 넘어서도 세상의 원리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 나의 잘못인가 아니면 사람들이 말하듯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데 적응하지 못한 탓인가 여전히 알 수 없다.
살면서 매일 책을 읽는데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아직 깨달을 수 있는 준비가 안된 것이겠지. 사실 살면서 다양한 미래를 대비한다고 했는데, 막상 닥치고 경험하고 나서야 깨닫는 경우가 많다. 인생에 큰 일들을 준비하면서 잠 못 이루며 고민한 일들이 별 일 아닌 일이고 그 이후의 일들이 더욱 고민스러운 경우를 맞이하기도 한다. 사실 네팔의 속담처럼 "걱정이 없으면 걱정할 일이 없어서 걱정이 없다."라는 말처럼 미래를 알 수 없기에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사람은 수없이 많은 걱정을 하지만 사실 그 걱정의 90%는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말도 있다. 미래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결국 준비하고 잘 대응하는 방법 외에는 미래를 기쁘게 맞이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것 같다. 세상의 다양한 수치나 지표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고민하지만 지나고 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었나 하는 반문도 든다. 결국 그 시간에 중요하다고 가치를 부여한 흐름의 하나였을 뿐이다.
오늘 발생한 사건으로 인한 피해를 걱정하지만 사실 내일이면 다시 평화로운 세상을 맞이하고 서로의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살아갈 것이다. 걱정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잘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대응하기 위해서 위기의 상황에서 얼어버리지 않도록 준비하고, 사건의 발생에서 잠시 물러서 숨 고르기를 하고 행동하는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난 오늘 잘 대비하고 나에게 닥치는 사건들을 잘 대응하고 살고 있는가를 반성하고 출근하여 다시 각오를 다진다. 오늘은 넘어져 그저 울고만 있지 않고 툭툭 털고 일어서 다시 앞으로 나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