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기의 그림일기
추석 연휴 3일 동안
여수와 순천을 다녀왔습니다
가는 날이 장 날이라고
여수에 도착한 날부터 비가 내리더군요
ㅠ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버스도 50분 기다려야 하고
택시 승강장에도 택시가 오지 않아
사람들의 줄이 길어
택시도 포기하고
여수 엑스포 근처 밥집에서 갈치조림을 먹고
여수 엑스포에서 '오쇼'를 보았습니다
여수에 가신다면 볼 만한 것 같습니다
그 다음날은 순천!
순천만 국가 정원을 먼저 갔습니다
아는 동생이 알려준 대로
순천만 국가 정원 동문으로가
오른쪽으로 가니 꿈틀 정원이 있고
그 근처에 관람차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관람차를 타면 동문 일대의
국가 정원을 차를 타고 한 번에 다 볼 수 있는데요
차에서 안내방송으로 정원에 대한 설명도 해주니
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번 보고 다시 가보고 싶었던 곳을
또 가서 자세히 보았는데요
순천만국가정원을 다니면서
어디서 좋은 향이 자꾸 나서
코를 킁킁거리며 다니다가
어느 나무의 작은 꽃봉오리들에게서
그 향이 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금목서'라는 나무였는데요
이 금목서라는 이름은 시나 소설에서
가끔 등장해서 저의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드디어 맡아보았습니다!
진짜 진짜 진짜 너무 향이 좋습니다
너무 좋아서 집에서도 맡고 싶어
어머니께 집에서 키우자고 말씀드렸지만
집에서 화분으로 키우기는 어려운 아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이 금목서가 샤넬 넘버5의 주원료이라고 합니다
샤넬 넘버 5를 사야 할까요...
동문 일대를 다 보면 다리를 건너서
서문 일대를 보면 되는데요
여기에 한국 정원이 산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그곳 전망대에 올라서면
국가 정원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국가 정원을 다 구경하셨다면
스카이큐브를 타고 순천만으로 향하시면 됩니다
스카이큐브를 타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순천만에 도착하니 아주~넓은 갈대 숲이 펼쳐져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제가 간 날에는 갈대가 다 피지 못하였지만
그 넓은 풍경을 보고 있기만 해도 좋았습니다
갈대만 보시지 말고 밑의 뻘을 잘 보시면
많은 작은 게들과 또 작은 망둥이를 구경하실 수 있을 거예요
또 하늘에는 새들이 무리 지어 나는 모습도 보실 수 있고요
금목서 향을 느끼고 싶으시고
갈대 숲의 향연을 보고 싶으시다면
가을의 순천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