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스파이더맨들과 빌런들의 짜릿한 동창회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리뷰

by 정지은 Jean


모든 '스파이더맨' 팬들의 염원이 드디어 이뤄졌다. 역대 스파이더맨들과 빌런들의 동창회라니,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주역들이 모두 한 작품에 모였다는 짜릿한 사실만으로도 148분의 러닝타임은 전율로 가득 찬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팬들이 염원해왔던 모든 소원들을 재현한 헌정 종합선물세트다. 피터 파커는 전 시리즈에서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 분)에 의해 정체가 발각되고 그를 살해했다는 누명까지 쓰게 됐다.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가 담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그러한 누명을 벗기 위해 피터가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를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08 (2).jpg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 ⓒ 소니 픽쳐스 제공


자신의 사생활과 소중한 사람들의 인생까지 망가뜨려버린 피터는 고민에 빠지고 마법사인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가 타임 스톤을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바꿀 수 있는지를 묻는다. 타임 스톤이 없을뿐더러 이 세상에 혼란을 가져오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를 거절하지만 한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피터 파커의 존재를 잊는 주문을 걸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주문에 오류가 생기게 되고 그렇게 열리지 말아야 했던 멀티버스의 세계가 열리고야 만다.


멀티버스의 개방으로 인해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분), 일렉트로(제이미 폭스 분), 그린 고블린(윌렘 대포 분) 등 역대 빌런들이 다양한 차원에서 튀어나와 피터의 안위를 다시금 위협한다. 그렇게 초중반부의 내용은 멀티버스를 열어버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피터 파커의 고군분투로 이뤄진다.


05.jpg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 ⓒ 소니 픽쳐스 제공


이때 이 빌런들을 표현해 내는 방식은 굉장히 독특하다. 차원을 넘어 더한 악행을 저지를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집도, 가족을 비롯한 아는 이 하나 없는 새로운 차원으로 넘어온 빌런들은 혼란을 느끼게 되고 그 과정에서 더 강한 힘에 이끌리기도, 혹은 선한 마음을 되찾기도 하며 자신만의 선택을 해나간다.


그리고 멀티버스로 인해 이 세상에 넘어오게 된 역대 스파이더맨들, '삼파이더맨'들의 조합도 매우 신선하다. 1대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 2대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 그리고 톰 홀랜드의 만남은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마블 특유의 유머 코드를 톡톡히 챙겨내는 신부터 세 스파이더맨들이 이뤄내는 경이로운 합동 액션신은 매 순간 감탄을 자아낸다.


01.jpg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 ⓒ 소니 픽쳐스 제공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이번 연말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영화로서 소임을 다한 작품이다.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즐겁게 했으며 시리즈의 명맥을 더 확장된 세계관을 통해 이어간다. 더불어 "큰 힘에는 큰 책임감이 따른다"는 극중 대사처럼 이번 사건을 거치며 피터는 큰 희생을 치르지만 비로소 진정한 히어로의 의미를 찾아나가 다음 편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임을 예고한다.


더불어 멀티버스가 열리면서 예고될 새로운 세계가 담긴 두 개의 쿠키 영상 또한 기대를 더한다. 스파이더맨, 베놈, 그리고 멀티버스를 열어버린 닥터 스트레인지 앞에 놓인 운명까지. MCU의 이야기는 앞으로 관객들에게 더욱 무한한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12월 15일 개봉.


*KBS스타연예 페이지에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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