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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nne Jun 24. 2019

카드사는 외국에서 사용한 금액을 어떻게 청구할까?

고환율시대에 백수라 생긴 궁금증

얼마전부터 나는 시카고로 건너와 살고 있다. 수입, 신용도 모든게 안정적이었던 한국에서의 생활과 달리 미국에서 나는 학생에 신용점수도 없고 환율은 왠지 미친듯이 올라 믿을 건 조금씩 갉아먹고 있는 퇴직금뿐이라 이전 여행하면서는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를 고민해보게 되었다. 과연 내가 달러로 긁은 금액은 어떻게 한화로 청구되는 걸까? 매일 매일 달라지는 환율을 적용해주는 걸까? 아니면 청구일 시점의 환율로 적용되는 걸까? 시간이 많고 돈이 없으니 궁금한 게 많아지는군.


이를 확인해보기 위해 우선 카드사의 앱을 켜서 최근 사용한 건의 예상 청구금액을 확인해 보았다. 온갖 카드를 가지고 있지만 지갑이 털리거나 잃어버리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한번에 한가지 카드만 들고 다녀서 예제가 현대카드랑 삼성카드 밖에 없네...

현대카드는 이미 원화로 예상 청구금액을 건별로 환산해 보여주는 반면 삼성카드는 현지 결제금액을 보여준다. 그래서 예상 청구금액 전체는 보여주지만 각 건이 얼마씩 청구될지는 바로 알 수 없다. 어느 쪽이 좋은지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용건이 국내/해외 필터 따로 없이 시간순으로 보여주는 건 현대카드 쪽이 좋았다. 삼성카드는 해외를 따로 체크하지 않으면 초기에 국내 내역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결제가 안되었나 하고 잠시 좋아하다가 청구 총액을 보고 놀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카드의 경우 어떻게 그 금액이 한화로 환산된건지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수 없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에는 이용내역 조회 메뉴 하단에 주석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현대카드는 홈페이지에서도 찾을 수 없어서 의아했다. 역시 현대카드는 이런 짜잘한 계산식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는 분들이 타겟인 카드인가보다(아님)

아무튼 이곳에 표기된 내용을 바탕으로 승인금액을 토대로 접수금액: 현지 이용금액 X 브랜드사 환율 X 브랜드사 수수료를 계산해보기로 했다.


그린카드 비자를 사용하고 있는 나는 비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용일의 환율과 트랜젝션 수수료를 넣고 조회를 해본다. (https://usa.visa.com/support/consumer/travel-support/exchange-rate-calculator.html)그런데 사용일인 15일 기준으로 해봐도, 접수일(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준인 17일로 해봐도 15,158원이 나오지 않는다. �


삼성카드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마스터카드를 이용하고 있어서 마스터카드 홈페이지에서 계산해본다. (https://www.mastercard.us/en-us/consumers/get-support/convert-currency.html ) 건별로 얼마가 청구된건지 알 수 없어서 사용금액 전부를 각각 계산한 뒤 더해봤다. 마찬가지로 계산 금액은 청구 금액보다 적다.


내가 뭔가를 빼먹고 계산한 걸까? 브랜드사 수수료와 Bank Fee는 다른 걸까? 그렇다면 왜 계산방법 안내에는 Bank fee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은 걸까? (그래서 신한카드는 애매모호하게 써놨나 보다) 일단은 최종 청구금액이 확정될 때까지 찜찜한 마음으로 기다려봐야 겠다.


아, 참고로 해외 이용 시 현지 금액으로 결제하는 것이 환전이 이중으로 일어나지 않아서 손해보지 않게 되니 현지에선 현지에선 현지 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해외 원화결제 차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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