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성공하려면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자아해체를 해야 한다. 라는 말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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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것이 완벽하게 틀린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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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성공은 결국 '계속 하냐 안하냐'의 싸움인데, 그렇게 해서는 계속 할 수 없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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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목표 세워두고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 속에서 계속 이를 갈면서 부정적 감정과 복수심과 독기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성공할 것 같지만 보통은 포기를 더 많이 하게된다. 왜냐하면 '동물의 뇌'는 '본능적 차원'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한 상태'인 지금의 과정을 '고통'이라고 인지를 하게되고, 고통을 느낀 '동물의 뇌'는 계속 '본능적 차원'에서 일을 자꾸 포기를 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사람은 대부분 이 '본능적 차원'의 명령을 거의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에 포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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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과정이 고통스러우면 고통받은 '동물의 뇌'가 '본능적 차원'에서 고통을 피하고 즉각적 욕구만을 충족하도록 명령을 내려서, 결국에는 딴짓하고 놀고싶고 쉬고 싶어져서 포기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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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반대로 활용하면 우리가 뇌의 '본능적 차원'에서 일을 꾸준히 하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동물의 뇌를 계속 즐겁게 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는 것이다. 과정 속에서 계속적으로 긍정적인 의미부여와 즐거움을 찾는 연습을 하고, 일에 몰입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성취감을 스스로 계속 느끼는 것이다. 그러면 '알아서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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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라는 것이 이런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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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는 종종 '고생끝에 낙이 온다' 'No Pain No Gain' 과 같은 고통 속 결실에 대한 신화를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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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동물의 뇌' 차원에서 완벽하게 틀린 말이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 수준의 낭떠러지에서 각성상태를 경험한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다. 즉 극단적인 상황속에서 본인도 알지 못했던 본인의 폭발적인 실행력으로 위기를 타게한 경험을 일반화 한 것이고 그런 성공스토리는 대중이 좋아하기 때문에 널리 퍼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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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의 모든 순간은 위기가 될 수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낭떠러지 같은 상황은 자기 의도대로 연출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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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각성상태를 통해 성공했던 사람이든, 꾸준한 몰입을 통해 성공했던 사람이든 실제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그냥 하다보니 되었다' '하다보니 밤을 샛더라' '운이 좋았다' '성공 할 줄 몰랐다' 라는 식의 말을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남들이 보기에 고통스럽고 '저걸 어떻게 하지' 싶었던 것들을 대하는 그들의 심리상태는 '계속 파고들다보니 재미있었던' 것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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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미친사람이라는 말은 '미친듯한 고통을 견뎌라'는 뜻이 아니라, '일을 하는 것 자체를 미친듯이 좋아하는 상태'를 유지했다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일을 즐긴다'는 것이 재미있는 일만 한다거나 쾌락이 있는 일이나 주목받는 일만 한다는 뜻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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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지루해보이거나 의미없어 보이는 일 속에서도 과정에서 의미를 찾고 그 속에서 재미를 찾아서 파고들면서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해서 꾸준하게 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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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일을 대충하거나 미루거나 게으름을 피우면서 일하거나 딴짓을 하며 일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 결과에 집착한 나머지 흥분해서 성과를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니면서 또다시 결과에 집착하는 것도 아니다. 시작과 동시에 동네방네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이며 과정속에서 고통을 이겨내고 있음을 티내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구하는 모습과도 더더욱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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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려면 스스로 일자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에 노출시켜야 한다. 자신을 끊임없이 '긍정적 피드백' '과정과 노력에 대한 긍정적 의미부여'에 노출시켜야 한다. 그것이 이루어지 않으면 '꾸준할' 수 없을 것이다. '꾸준할'수 없다라는 것은 '시스템'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시스템'이 될 수없으면 '사업'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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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와 '스스로 성장하고 있고, 더 성장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흘러 넘치는 개인과 조직이 성장한다. 그래서 성장한 회사들이 경영철학을 운운하고, 회사의 일이 세상을 바꾼다느니 의미를 찾는 것도 다 그런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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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조직과 되는 사람과 함께 해야 하는 이유는, 이런 긍정적 분위기와 일을 좋아하는 마인드에 영향받기 때문이다. 분위기와 에너지가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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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한번의 멘트나, 한순간의 결정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지속된 문화이자 하루하루 습관화된 루틴과 태도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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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이야기를 듣고 '안하면서 핑계'라느니 '속좋은 소리를 한다'라느니 '그런 자존심을 내려놔야 한다'느니 '사람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느니' 이런 별의 별 소리를 다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고통을 주는 것 자체'가 목적인 사람과 조직은 장기적으로 성장 할 수가 없다'고 단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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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조직은 결국 그냥 꼰대들의 소모임이 된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결국엔 사내정치를 하게 된다. 일 자체에서 재미가 없으니까 관계에서 재미를 찾는 것이다. 다같이 의욕이 떨어지고 바보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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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들은 주로 상대에게 답답함을 쏟아내는데 더 시간을 많이 쓰고, 상대방이 뭐가 부족하다느니 뭐가 잘못되었다느니 이런 지적에 늘 더 포커싱이 되어있다. 왜냐면 이 사람들은 '일이 되어지는 것'보다 '그 사람이 문제가 있는 것'과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과 생각이 지금 하는 일이 계속 더 싫어지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더 최악은 그런 마인드를 계속 전파시키는 습성이다. 남이 일에 재미를 붙이고 몰입하겠다는데 그걸 싫어하고 방해하는 사람은 그냥 남이 잘되는게 싫은 불쌍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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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에게 이런 사실을 있는 그대로 피드백 하면 '너는 이런 지적을 못 받아들이고 자존심 쎄다느니 어떻느니' 이런 말을 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지금 그런 조직에 속해 있다면 바로 나와야 한다. 그런 마인드의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속으로 가볍게 무시하고 넘어가도 된다. 남의 자존심 운운하는 사람 치고 본인이 똑같이 자존심을 부리지 않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성공의 본질은 '하는 것'이고, '하게 하는 것'이다. 거기에 '고통을 이겨내야만 한다'느니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라느니 하는 조건은 전혀 붙어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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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성공'과'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고통받으려는 유혹'과 '고통을 주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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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벨디렉터